'부캉이' 주둥이에 찰과상…"급격한 방향전환 때문"
등록 2026.10.07 16:18:21
수과원 7일 현장 모니터링…주둥이 부근서 찰과상 확인
고광량 랜턴 등 외부 자극에 급격한 방향 전환 관찰

사진=KBS 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박혜민 인턴기자 = 부산 북항 친수공원 경관 수로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가 주둥이 부근에서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오후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행동 특성을 살피기 위한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날 연구진은 부캉이의 유영 속도와 이동 범위, 이상 행동 등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주둥이 부근에 난 찰과상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해당 상처는 전날 낮까지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밤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현우 수과원 연구관은 "최근 야간에 관람객들이 고광량 랜턴을 비추는 경우가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외부 자극이 들어오면 부캉이가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는 행동이 관찰됐다"며 "이 과정에서 찰과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상처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상처가 누적될 경우 외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과원은 앞으로 상처 부위의 변화와 함께 부캉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부캉이가 예상보다 장기간 수로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행동과 서식 환경에 대한 정밀 관찰도 이어간다.
연구진은 드론을 활용해 유영 속도와 행동 변화를 확인하고 수온·염분·용존산소 등 수로의 환경 요인도 측정 중이다.
특히 이날부터는 드론 영상을 통해 부캉이의 몸길이와 폭을 재고, 처음 수로에 들어왔을 때와 비교한 체형 변화도 정량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현재 부캉이의 유영 속도는 시속 약 5㎞로, 초기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온 역시 주요 관찰 대상이다. 현재 수로 수온은 23.5도 안팎이나, 수과원은 수온이 18도 아래로 내려가면 흑상어가 서식하기 부적합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과원은 향후 찰과상 상태와 체형 변화,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관계 기관과 결과를 공유하고 추가 구조 필요성을 협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과 상어 보호를 위해 시민들에게 "수로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랜턴이나 휴대전화 불빛을 직접 비추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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