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 반군에 "엄중 대응" 경고…공항 공격에 사망자 속출
등록 2026.10.13 00:41:55수정 2026.10.13 00:48:24
리야드 공항 일주일 새 4차례 피격…사흘간 17명 사망
후티 "사우디 공습에 보복"…트럼프, 美 군사 개입 검토
![[리야드=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총회에서 "최근 몇 주간 벌어진 사건들은 심각하다"며 "우리의 대응도 그에 걸맞게 엄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어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6.10.13.](https://img1.newsis.com/2026/10/12/NISI20261012_0001658851_web.jpg?rnd=20261012160830)
[리야드=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총회에서 "최근 몇 주간 벌어진 사건들은 심각하다"며 "우리의 대응도 그에 걸맞게 엄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어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고 있다. 2026.10.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공항과 석유·가스 시설을 잇달아 공격한 예멘 후티 반군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WPC) 에너지 총회에서 "최근 몇 주간 벌어진 사건들은 심각하다"며 "우리의 대응도 그에 걸맞게 엄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안보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최근 공격이 사우디의 기반시설과 제도, 국민의 회복력을 시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움을 모르고 결의에 찬 국민"이라며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당국에 따르면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지난 일주일 동안 네 차례 공격을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공항 제3터미널을 타격해 13명이 숨지고 터미널이 폐쇄됐다. 이튿날인 11일에도 제4터미널이 공격받아 파키스탄인 1명이 사망했다.
지난 8일에는 공항 시설과 지상에 있던 항공기가 공격받아 사우디 국영항공사 조종사를 포함한 3명이 숨졌다. 11일에는 사우디 북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공격받았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11일 영상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앞선 24시간 동안 예멘에서 124차례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에 대응해 리야드와 담맘의 공항, 사우디 동부 지역의 석유·가스 시설 2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의 공격과 봉쇄가 중단될 때까지 군사작전을 확대하겠다며 항공사와 승객들에게 사우디 공항과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오가는 항공편은 예외로 뒀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예멘 보건부는 11일 사우디군이 수도 사나의 주택을 공습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에 국제사회의 비판도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 반군을 겨냥한 사우디의 공습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미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정보와 표적 선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 장악은 국제유가 급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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