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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트럼프타워에 '텅 빈' 54억원 사무소…"불필요한 아부?"

등록 2026.10.13 17:26:24

7년 넘는 임대 계약…이미 마이애미 2곳 사무실

불필요한 계약에 FIFA 내부서 우려

FIFA "적법한 계약…고위급 회의 사용"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400만 달러(약 54억원)를 들여 트럼프타워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는 모습. 2026.10.13.

[이스트 러더퍼드=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400만 달러(약 54억원)를 들여 트럼프타워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달을 보며 대화하는 모습. 2026.10.13.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약 400만 달러(약 54억원)를 들여 트럼프타워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계약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IFA는 지난해 뉴욕 트럼프타워 17층에 약 400만 달러의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7년 이상 임대 계약으로, 사무실은 약 5000제곱피트(약 465㎡) 규모다.

이번 계약은 인판티노 회장 주도로 결정됐으며, 많은 FIFA 고위 관계자가 계약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FIFA는 이미 미국 마이애미에 사무실 2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세금이 높은 뉴욕주에 사무실을 마련할 별다른 사업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사무소가 대부분 비어 있으며 FIFA가 상주 인력을 전면 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FIFA 전·현직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FIFA는 고율 세금을 피하고자 뉴욕 사무소에서 어떠한 사업적·상업적 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판티노 회장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려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특별 평화상을 만들거나, 미국 대표팀 공격수인 폴라린 발로군의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해 편파성 논란이 일었다.

FIFA의 전직 관계자 알렉스 필립스는 "트럼프타워 사무실 임대는 전혀 불필요한 수준의 아부”라고 비판했다.

다만 FIFA는 "뉴욕은 세계적인 도시이고 FIFA는 세계적인 조직"이라며 "따라서 그곳에 사무소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시장 가격에 상응하는 임대료를 지불했으며 "모든 현지 법률과 내부 절차에 따라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사무실은 특별 행사와 고위 인사, 축구계 지도자들과의 회의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는데, NYT는 주로 유엔 총회 기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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