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로드컴 CEO '카지노 발언'에…삼전닉스 등 亞 반도체주 급락
등록 2026.10.13 17:34:56수정 2026.10.14 04:52:02
CXMT, 차세대 셀 구조 서버용 D램 예고
삼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떨어져
![[워싱턴=AP/뉴시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도박판(카지노)에 빗대며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11월 백악관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046_web.jpg?rnd=20261013143036)
[워싱턴=AP/뉴시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도박판(카지노)에 빗대며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11월 백악관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도박판(카지노)에 빗대며 위험성을 경고한 가운데 13일(현지 시간)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0.09%, 삼성전자는 7.39% 떨어지며 한국 코스피 지수를 5% 넘게 끌어내렸다.
일본에서도 소프트뱅크(-8.50%), 도쿄일렉트론(-7.15%), 어드반테스트(-2.91%) 등 반도체 매도세가 이어졌다. 대만에서는 반도체 비중이 높은 가권지수가 1.95% 떨어졌다.
이날 하락세는 미국 월가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간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가까이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반도체 지수도 2.67% 밀렸다.
FT는 탄 CEO가 AI 산업이 도박과 유사한 특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반도체 매도세가 더욱 커졌다고 짚었다.
탄 CEO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무엇에 투자하는지 전혀 모른다"며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를 품었다가 결국 카지노에 있는 것과 거의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수석 시장전략가 에카테리나 비고스는 채권 금리 급등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AI 기업 실적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했다.
중국 DRAM 제조업체인 CXMT가 차세대 셀 구조를 적용한 서버용 D램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공개한 점도 부담이 됐다. 연말까지 4F² 를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모듈(RDIMM)을 내놓겠다고 예고하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흔들렸다.
다만 레이리안트글로벌어드바이저의 수석 시장 전략가 필립 울은 CNBC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도 당장의 매도세가 과하다고 짚었다. CXMT가 아직 대규모 생산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고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한국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HBM이다.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위협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매도세가 경쟁 구도의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AI 산업 전반에 걸친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취지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하락한 것이 반도체 업체의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LC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 및 자산 배분 책임자 덱 멀라키는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체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이번 실적 발표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자들은 고통스러운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다. 과도한 이익이 지속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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