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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자 던져 흉기 막았다"…인천 칼부림 제압한 용감한 시민

등록 2026.10.13 18:56:05수정 2026.10.14 05:32:49

"양손에 길이 다른 칼 들고 휘둘러…아무 말도 안 해"

"의자밖에 없었다"…시민들 힘 합쳐 경찰 도착 전 제압

[인천=뉴시스] 이시현 인턴기자 = 홈플러스 구월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제압한 나현준씨 (제공=본인 인스타그램)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이시현 인턴기자 = 홈플러스 구월점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제압한 나현준씨 (제공=본인 인스타그램)  2026.10.13.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우은식 기자, 이시현 인턴기자 =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찌르고 다녔습니다."

13일 인천 구월동 홈플러스 매장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피의자 A(59)씨를 직접 제압한 정의로운 시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나현준(31·인천 미추홀구)씨는 이날 여자친구와 식사를 하기 위해 건물 1층에 머물던 중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나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여자친구와 밥을 먹으려고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뛰어왔다"며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한 남성이 양손에 길이가 서로 다른 칼을 한 자루씩 쥐고 휘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나씨는 피의자가 별다른 말이나 표정 변화 없이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뇌리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냥 아무 감정 없이 사람들을 게속 찌르고 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층으로 올라온 A씨가 식당 주인을 공격하려고 할 때 의자를 이용해 저항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나씨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현장에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6.10.13.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마트 식당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현장에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6.10.13. [email protected]

그는 "식당 사장님이 의자로 막고 계셨는데 혼자서는 못 막을 것 같아 저도 도왔다"며 "그곳에서 들 수 있는 게 의자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의자를 던지기도 하고 휘두르기도 하면서 흉기를 휘두르는 A씨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았다"며 "다른 일반 시민들도 도와주셔서 함께 제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마트내 현장은 흉기를 든 피의자를 피해 달아나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나씨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이곳 저곳으로 도망가고 숨고 했던 상황이었다"며 당시 혼란스럽고 긴박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들의 제압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뤄졌다.

나씨는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저희가 제압을 다 한 상태였다"며 "흉기도 모두 빼앗았고 식당 사장님과 다른 남성 분이 피의자를 엎드리게 한 뒤 몸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지난 9월 인천 계양구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피의자 A씨의 모습. (제공=독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지난 9월 인천 계양구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피의자 A씨의 모습. (제공=독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경찰이 도착해 수갑을 채웠다"며 "피의자를 경찰에 인계한 뒤 여자친구가 걱정돼 곧바로 내려갔다"고 덧붙였다.

범행 당시 "A씨 가방에서 떨어진 5만원 44장의 모습을 목격했느냐"는 질문에는 "돈은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나씨는 "A씨가 범행 당시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찰 조사를 마친 나씨는 전화통화 말미에 "그나마 여기서 (범행이) 멈춰서 다행인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또 나설 것 같다. 후회는 없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49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홈플러스 인천 구월점이 입점한 복합상업시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2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다른 시민 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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