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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간암 새 바이오마커 규명'…AI 진단과 치료법 첫 제시

등록 2026.10.06 13:56:59

종양 억제 유전자인 RB1의 완전 결손이 간암 불량 인자 확인

AI 진단 모델 개발, 세포 분열·PARP 억제제 병용 치료법 제시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
[포항=뉴시스] 서울아산병원-마카오대학교-포스텍-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공동 연구팀이 종양 억제 유전자인 RB1의 완전 결손이 간암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임을 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심주현·병리과 성창옥 교수, 마카오대학교 심중섭 교수, 포스텍 박상현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지현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2026.10.06.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서울아산병원-마카오대학교-포스텍-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공동 연구팀이 종양 억제 유전자인 RB1의 완전 결손이 간암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임을 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심주현·병리과 성창옥 교수, 마카오대학교 심중섭 교수, 포스텍 박상현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지현 교수. (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2026.10.06. [email protected]


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심주현·병리과 성창옥 교수, 마카오대학교 심중섭 교수, 포스텍 박상현 교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안지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종양 억제 유전자인 RB1의 완전 결손이 간암의 새로운 바이오마커임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세포 분열·PARP 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 요법이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인용 지수 81.2, 저널 인용 보고서(JCR) 상위 0.2%의 중개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 타깃티드 테라피' 최신호에 실렸다.

현재 간암 치료에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 요법 등이 쓰이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 반응하고 결국 내성이 생기는 한계가 있었다. 승인된 표적 치료제에 반응하는 유전적 변이 환자도 소수에 불과해 개인 맞춤 치료가 가능한 바이오마커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다.

애초 연구에 간암 환자를 조사해 보니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암이 되지 않도록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는 RB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겼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하지만 이 RB1 유전자가 반쪽만 망가진 단일 결손인지, 모두 망가진 양측 결손인지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환자 206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대규모 암 연구 공개 데이터베이스(TCGA) 환자 355명을 합친 총 561명의 간암 환자 연구 그룹을 구성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과 RNA 염기서열 분석 등 다중오믹스 프로파일링(유전체, 전사체 등 데이터 통합 분석)을 실시했다.

이후 연구의 객관·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병기와 치료 배경을 가진 총 450명의 새로운 환자 그룹을 대상으로 유전체와 단일 세포·공간 전사체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RB1 유전자 쌍이 모두 결손되거나 비활성화된 'RB1 완전 결손(RB1-Bi)' 환자가 전체 간암의 1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군은 암세포의 분화도가 낮고 종양 진행이 빨라, 일반 환자보다 사망 위험은 3.32배, 재발 위험은 3.15배 높았다. 이에 따라 RB1 완전 결손이 간암의 독립적인 불량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고비용의 복잡한 유전체 분석 없이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이 고위험군을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반의 병리 AI 모델(FR-MIL)을 개발했다.

실제 세포 및 생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으로 세포 분열·PARP 억제제를 함께 투여하는 교차 병용 요법을 적용하자, 간 독성 등 뚜렷한 전신 부작용 없이 종양 억제 효과가 극대화 하는 강력한 항암 시너지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다학제 융합 연구를 통해 예후가 극히 불량했던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오믹스 분석을 통한 신규 표적 발굴부터 AI 병리 진단, 애초 표준 항암제에 반응이 적던 환자를 위한 강력한 맞춤형 병용 표적 치료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주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현재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내성이 발생하기 쉬운 난치성 간암 환자에게 유전자 특성에 맞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이번에 개발한 AI 진단 모델과 병용 치료 전략이 실제 임상 현장에 도입된다면, 환자들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정밀 맞춤 의료를 앞당기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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