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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부터 총조립까지…HD현대·KAI·현대로템, 누리호 5차 성공 이끌었다

등록 2026.10.07 16:08:23수정 2026.10.07 19:06:24

누리호 5호기, 7일 낮 12시25분 발사

HD현대重·KAI·현대로템 등 국내 기업

발사대부터 시험설비까지 기술 협력

민간 주도 우주 시대로의 전환 의미

차세대 추진체계 확보 등 영역 확장

[서울=뉴시스]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산화제 탱크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산화제 탱크 충전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가 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떠난 누리호는 탑재 위성 15기를 목표 궤도에 모두 안착시켰다. 특히 국내 첫 군집위성 동시 투입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성과 뒤에는 HD현대중공업, KAI, 현대로템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탄탄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 발사대시스템 유지·보수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를 위한 제2발사대의 설계·제작·구축과 운용을 담당해왔다.

이번 5차 발사를 앞두고는 4차 발사 과정에서 화염과 고온에 노출된 발사패드와 발사체 지상고정장치(VHD) 등 주요 설비를 보수했다.

각종 센서와 제어·계측설비를 점검하는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의 성능과 건전성도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발사대시스템을 설계·제작·구축하고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발사를 위한 한국형 발사대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나로호가 총길이 33.5m, 중량 140t 규모의 2단 발사체였던 데 비해 누리호는 총길이 47.2m, 중량 200t 규모의 3단 발사체로 대형화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기존 나로호 제1발사대와 별도로 누리호 전용 제2발사대를 구축했다.

제2발사대는 2020년 지하 3층, 연면적 약 6000㎡ 규모로 완공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추진제공급설비(FGSE), 발사관제설비(EGSE) 등 발사대시스템 전반을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했다.

누리호 발사대시스템 공정기술의 국산화율도 100%까지 끌어올렸다.

HD현대중공업은 나로호와 누리호 사업을 통해 확보한 발사대 설계·제작·구축·운용 역량을 차세대발사체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차세대발사체 발사대시스템 상세설계 기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세대발사체는 높이 약 70.8m, 중량 약 530.6t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차세대발사대시스템 제작·구축 사업과 제2우주센터 개발 참여 등을 통해 우주발사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흥=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80장 촬영 후 레이어 합성) 2026.10.07. mangusta@newsis.com

[고흥=뉴시스] 김선웅 기자 =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돼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80장 촬영 후 레이어 합성) 2026.10.07. [email protected]


KAI, 누리호 총조립…현대로템, 추진기관 시험설비 구축

KAI는 누리호의 1단 추진제탱크인 연료탱크와 산화제탱크를 제작하고 체계 총조립을 수행했다.

특히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어 운용하는 구조인 만큼 추진제탱크 제작과 정밀한 조립 기술이 중요하다.

KAI는 1단 추진제탱크 제작을 위해 사천 종포사업장을 구축하고 제작설계, 공정개발, 제작 및 조립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 구축에 참여했다.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는 실제 발사에 앞서 발사체의 추진계통과 엔진 성능을 지상에서 검증하는 핵심 인프라다.

현대로템은 최근 우주사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메탄엔진과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등 차세대 추진기술 개발과 함께 항공우주 분야 전문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국내 우주산업이 정부와 연구기관 중심에서 민간기업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K스페이스가 차세대발사체와 위성, 추진기관, 우주 운송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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