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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뿜은 플라스마 지구로…9일 오후 2시께 도달 전망

등록 2026.10.07 16:41:24

태양서 거대한 플라스마 구름 방출…초속 약 560㎞로 이동 추산

9일 지구 자기장 흔들 가능성…북극광 평소보다 남쪽까지 나타날 수도

【미항공우주국=AP/뉴시스】2012년 7월12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적외선 사진으로 태양 플레어가 화려한 섬광을 내며 발생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항공우주국=AP/뉴시스】2012년 7월12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적외선 사진으로 태양 플레어가 화려한 섬광을 내며 발생하고 있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태양이 지난 6일 우주로 뿜어낸 전기를 띤 입자로 이뤄진 거대한 플라스마 구름이 지구를 향하고 있다. 이 물질이 지구 주변의 자기장을 강하게 흔들면 북극광이 평소보다 남쪽 지역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벨기에 왕립천문대 산하 태양영향데이터분석센터(SIDC)의 분석을 인용해 태양의 흑점 지역 AR4549에서 M1.4급 태양 플레어와 함께 코로나질량방출(CME)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NOAA의 우주기상 모델은 CME의 앞부분이 9일 오후 2시께(한국시간)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SIDC는 9일 약한 수준의 지자기폭풍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에 쌓인 자기 에너지가 갑자기 방출되면서 강한 빛과 방사선이 터져 나오는 현상이다. CME는 이와 달리 전기를 띤 입자로 이뤄진 플라스마가 자기장을 동반한 거대한 구름 형태로 우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AR4549는 강한 자기장이 모여 있는 태양의 흑점 지역이다. 흑점은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며, 플레어나 CME 같은 폭발 활동이 자주 일어난다. AR4549는 지구를 향한 태양 면의 중앙에 가까워 폭발 직후부터 CME 일부가 지구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이스닷컴이 인용한 SIDC 분석에 따르면 이번 CME의 이동 속도는 초속 약 560㎞로 추산됐다. NOAA의 태양풍·CME 이동 예측 모델인 WSA-ENLIL은 CME의 앞부분이 9일 오전 5시(UTC),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2시께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지구로 날아오는 것은 플레어가 아니라 CME다. CME가 지구에 도달해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에 큰 교란을 일으키면 지자기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 SIDC는 9일 약한 수준의 지자기폭풍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시간대에는 이보다 한 단계 강한 중간 수준의 폭풍에 이를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자기폭풍이 강해지면 북반구의 오로라인 북극광을 볼 수 있는 지역도 넓어진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전기를 띤 입자들이 지구 상층 대기의 산소·질소와 부딪히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북극광은 평소 북극과 가까운 고위도 지역에서 주로 보이지만 태양 활동이 강해지면 더 남쪽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얼마나 남쪽까지 내려올지는 CME가 지구에 도착했을 때의 자기장 상태에 좌우된다.

이번 CME 외에도 앞으로 며칠간 지구에 영향을 줄 태양 활동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AR4549에서는 첫 폭발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뒤 M1.8급 태양 플레어가 추가로 관측됐다. 현재 지구 쪽을 향한 AR4549와 AR4545에서 추가 폭발이 일어나면 또 다른 CME가 지구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코로나홀에서 나오는 빠른 태양풍도 변수다. 코로나홀은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주변보다 밀도가 낮아 어둡게 보이는 영역이다. 이곳에서는 빠른 태양풍이 우주로 빠져나온다.

이 태양풍이 지구에 도달하면 CME와 마찬가지로 지구 자기장을 흔들 수 있다. 스페이스닷컴은 코로나홀에서 나온 빠른 태양풍의 영향으로 오는 11일께 다시 지자기 활동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주기상 예보 기관들은 태양의 강한 빛을 가려 주변 대기를 관측하는 장비인 코로나그래프와 각종 모델을 이용해 이번 CME의 진행 방향과 속도를 계속 분석하고 있다.
[앵커리지=AP/뉴시스] 2026년 4월2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동부 추가치 산맥 상공에 북극광(오로라)이 펼쳐지고 있다. 자료사진. 2026.04.03.

[앵커리지=AP/뉴시스] 2026년 4월2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동부 추가치 산맥 상공에 북극광(오로라)이 펼쳐지고 있다. 자료사진. 2026.04.03.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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