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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내 체형에 옷 입혀 움직인다…나인앤컴퍼니·스튜디오 엑스랩 맞손

등록 2026.10.08 17:35:59

AI가 내 체형에 옷 입혀 움직인다…나인앤컴퍼니·스튜디오 엑스랩 맞손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패션 기업 나인앤컴퍼니가 이용자가 영상 속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의류를 미리 입어보고 구매까지 진행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나인앤컴퍼니는 생성형 AI 영상 제작 전문 기업 스튜디오 엑스랩과 초개인화 AI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상품 추천이나 평면 이미지 형태의 가상 착용을 넘어, 영상 중심의 '트윈 AI'와 자율형 거래 기술인 '에이전틱 커머스'를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트윈 AI는 이용자의 신체 치수와 체형, 선호 스타일을 반영한 가상 인물이 영상 안에서 의류를 입고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한다. 날씨나 착용 상황, 개인이 보유한 의류를 기록한 옷장 데이터, 최신 유행 경향을 종합해 맞춤형 차림새를 제안하는 구조다.

기술 구현에는 이미지와 숫자, 취향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다중감각(멀티모달) 기술이 쓰인다. 특히 인물의 자세가 변해도 얼굴과 체형, 옷의 색상 및 무늬가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시간적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스튜디오 엑스랩 김세인 대표는 "생성된 영상에서 인물과 다양한 상품의 특징을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역량이 쇼핑 경험의 완성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스튜디오 엑스랩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공연의 AI 영상 제작 등을 맡았던 기술 기업이다.

영상으로 확인한 착용 모습은 에이전틱 커머스를 통해 실제 구매 단계로 이어진다. 추천 의류와 판매 상품을 결합하고, 치수 조건과 가격,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쇼핑몰 시스템 연동이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나인앤컴퍼니는 전신인 공구우먼 시절부터 확보한 60만명의 충성 고객과 소비자 직접 판매(D2C) 채널, 체형별 핏 기술 데이터를 핵심 자산으로 내세웠다. 의류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며 쌓은 사업 경험을 이번 플랫폼에 적용할 방침이다.

나인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핵심 구상은 기존 업체들의 단순한 상품 추천이나 이미지 중심의 가상 착용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영상 중심의 트윈 AI와 에이전틱 커머스를 통해 내가 맞춤형 쇼핑의 주인공이 되는 진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나인앤컴퍼니의 사업 다각화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회사는 지난달 22일 패션 중심 구조에서 AI를 바탕으로 패션, 화장품, 콘텐츠, 투자를 아우르는 생활양식 종합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패션 분야를 넘어 이용자의 얼굴을 바탕으로 화장 형태와 화장품을 미리 체험하는 뷰티 테크 영역까지 플랫폼을 넓힐 계획이다. 플러스사이즈 여성 의류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나인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45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최대주주가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CCGI로 변경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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