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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문 제작 북한용 휴대폰은 한국에선 작동 안돼

등록 2026.10.10 05:59:41수정 2026.10.10 06:56:23

'진달래 12' 휴대전화 리뷰팅만 지속

기기에 통제장치 내장돼 있는 듯

[서울=뉴시스]구글 앱들이 띄워져 있는 북한용 휴대폰 진달래 12의 홈 화면.(출처=웨이보,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글 앱들이 띄워져 있는 북한용 휴대폰 진달래 12의 홈 화면.(출처=웨이보,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6.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시장용으로 제조된 휴대전화가 중국인 블로거에 의해 한국으로 반입된 뒤 화면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무한 재부팅이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기기에 내장된 통제 기능을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약 50만 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웨이보 사용자 ‘페니북’은 7일 진달래 12 휴대전화를 리뷰하는 영상에서 이러한 오작동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블로거는 조선만경무역회사가 판매하는 진달래 휴대전화의 로고가 새겨진 기기의 디자인과 기술 사양을 소개한다.

블로거는 한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한국에 도착한 뒤 이 북한 휴대전화가 켜지지 않았다. 무한 재부팅 상태에 빠졌다”고 썼다.

마틴 윌리엄스 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이 휴대전화가 북한의 변형된 운영체제가 아니라 일반적인 안드로이드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진달래 휴대전화는 중국에서 제조돼 북한으로 운송된 뒤 운영체제가 설치된다”며 “이 단계가 중요한 이유는 블로거가 가진 것으로 보이는 기기가 제조 공정은 완료됐지만 실제로 북한에 인도되지는 않은 휴대전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기에서 구글 포토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등 구글 서비스가 확인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앱은 북한 휴대전화에 설치하거나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북한 휴대전화에 외국 유심 카드를 삽입하면 재부팅이 반복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블로거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휴대전화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됐지만, 당국은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대다수 주민의 인터넷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진단 앱에 따르면 진달래 12에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8200 프로세서와 16기가바이트 램, 1테라바이트 저장 공간, 1.5K 해상도와 120헤르츠 주사율을 갖춘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탑재돼 있으며 메인 카메라에는 소니 IMX989 이미지 센서가 사용됐다. 이 센서는 샤오미 12S 울트라와 같은 중국산 플래그십 휴대전화에 탑재된 1인치 크기 센서다.

플래그십급 카메라 센서와 상위 중급형 프로세서를 결합한 구성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들과는 다른 것이며 이는 이 기기가 기존 제품의 상표만 바꾼 것이 아니라 주문 제작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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