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사일 경고못받아", 美정보차단?…트럼프 "공유중"
등록 2026.10.14 00:56:27수정 2026.10.14 05:25:12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전 동맹국의 통상적인 정보 공유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정보 지원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입장과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미국의 단순 정보 실패일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정보 지원 차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2026.10.14.](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1600572_web.jpg?rnd=20260923080148)
[뉴욕=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전 동맹국의 통상적인 정보 공유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정보 지원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입장과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미국의 단순 정보 실패일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정보 지원 차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2026.10.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전 동맹국의 통상적인 정보 공유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정보 지원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입장과 과거 사례를 종합하면, 미국의 단순 정보 실패일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정보 지원 차단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러시아) 미사일 5발이 (키이우) 민간 인프라를 타격했으나, 안타깝게도 파트너국들(partners)로부터 아무런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께 러시아 S-400 미사일 5발이 키이우 일대를 타격했으나, 공습 경보는 미사일이 떨어진 후에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정보는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미사일 공격에 대한 사전 경고가 있어야 사람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보를 공유해줄 파트너국을 특정하지 않았고 방공 실패에 대한 책임 문제를 언급하지도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보 지원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9일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경우 정보 공유를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이 미국의 위성정보 공유 중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그게 맞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한층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압박 수단으로 정보 제공을 보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25년 초(2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성 언쟁 후 미국은 수일간 정보 공유를 중단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는 "그들(미국)은 정보를 끊지 않았다고 하지만, (러시아 미사일 공격에 관해) 우리에게 경고하지도 않았다"며 "미국 측은 (러시아) 발사를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설득력이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보 공유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피격 후인 13일 "우리는 (정보)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국 정보 단절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아울러 외신도 미국이 단순히 러시아 공격 징후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NYT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은 단순히 미국이 공격 탐지에 실패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러시아는 예전에도 위성 추적이 어려운 미사일을 쏜 적이 있으며, 여기에는 S-400 미사일도 포함된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을 인용해 "서방이 S-400 발사를 탐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도 "현재 드러난 정보에는 이번 사건이 정보 은폐의 결과라는 증거가 없다"며 "키이우에 공습 경보가 울리기 전에 미사일이 나타나는 상황은 드물지만 2022년 이후 몇 차례 있었으며, 대부분은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초고속 탄도미사일이었다"고 신중론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부인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알래스카주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우크라이나 정보 공유를 중단했나'라는 기자 질문을 받고 "중단하지 않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고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전쟁을 끝내고 싶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와도 러시아와도 협력하며 전쟁을 종식할 방법을 모색한다"며 "내가 평생 해온 일이 협상이며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다. 푸틴도 아마 전쟁 종식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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