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우디에 '후티 공격 돕겠다' 제안…빈 살만 거부"
등록 2026.10.14 01:58:35수정 2026.10.14 05:42:24
![[워싱턴=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내륙 공세에 부심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참전을 타진했으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현지 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원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는 빈 살만 왕세자. 2026.10.14.](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02206773_web.jpg?rnd=20260807113901)
[워싱턴=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내륙 공세에 부심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참전을 타진했으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현지 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원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나서는 빈 살만 왕세자. 2026.10.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의 내륙 공세에 부심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참전을 타진했으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13일(현지 시간)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지원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중재를 통해 사우디의 참전 승인을 얻으려고 했으나 빈 살만 왕세자가 최종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군사 지원을 통해 향후 수교의 발판을 마련하기를 기대했는데,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 참전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우려했다고 한다.
사우디는 네타냐후 정권의 '팔레스타인 국가' 부정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스라엘-아랍 관계 정상화 구상인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거부하는 등 이스라엘과 각을 세워왔다.
그러나 후티의 공세 확대로 예멘 내전이 사실상 재개됐고,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주요 석유 시설 등 본토 위협까지 거세지면서 사우디로서는 외부 군사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우디는 이를 위해 지난 8월7일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는데, 이들은 미국-이란 협상을 중개하는 중재국이라는 점에서 후티와의 직접 교전에 거리를 두는 측면이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외에 추가 전선을 벌릴 생각이 없는 트럼프 행정부 역시 직접 참전에 선을 긋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이 나서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친이란 세력인 후티 공격을 마다할 이유가 없을 뿐더러, 이스라엘군은 중동 주요국 중 군사 지원 역량 면에서도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스라엘 와이넷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 측과 만나 방공무기 지원 문제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우디는 일단 이스라엘보다는 우방국에 지원을 호소하는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있다.
메카 협정 상대국 파키스탄과 유럽 주요 에너지 구매국인 프랑스·영국이 무기 등 지원을 약속했고, 시리아도 정규 육군 전력 파병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자국 관계자가 네타냐후 총리와 UAE에서 접촉했다는 와이넷 보도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결정적 변수인 트럼프 행정부가 모호한 입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위기가 심화될 경우 사우디가 결국 이스라엘의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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