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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안면인증 정보·CCTV 비번까지 노출…은폐 의혹에 "추가 확인 후 신고" (종합)

등록 2026.10.18 17:58:41수정 2026.10.18 18:21:27

직원 2만4000명 개인정보 외부 웹페이지에 노출

윤재옥 "예고된 인재…보안 위반 차단 대책 필요"

한전 "확인후 개인정보위 신고…법적조치 사항 준수"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전력이 지난 4일 직원 정보 유출 사고를 발표하면서 직원 안면인증 정보와 CCTV 1만4957개의 비밀번호 유출을 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전은 안면인증정보 등 추가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한 이후 개인정보위원회 신고 및 개별통지 한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법적 조치 사항을 준수하는 등 유출 사실을 은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8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노출된 정보에는 직원 개인정보 외에도 청사 출입에 쓰이는 직원 408명의 안면인증 정보와 CCTV 1만4957개의 인터넷 주소(IP)·아이디(ID)·패스워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전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외부 웹페이지에 직원 2만4000여명의 이름, 소속, 전화번호 등이 노출됐다"며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원 2만4769명의 이름·소속·사번·사선번호·휴대폰·이메일·직위 등 7개 항목 외에도 안면인증 정보와 CCTV 접속 비밀번호 등 출입보안과 시설감시의 핵심정보까지 해외 서버에 노출된 것이다.

윤 의원은 노출된 정보가 어디까지 퍼졌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웹페이지의 접속 수와 다운로드 기록에 대해 "별도로 기록되어 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하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안면인증 정보와 CCTV 비밀번호를 누가, 몇 번이나 내려받았는지 한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협력업체를 통한 보안 구멍은 한전 내부 감사에서 이미 수차례 경고됐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한전 자체감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협력업체가 한전 직원 계정을 공유받아 한전 내부시스템에 무단 접속하고 직원 대신 설계 업무를 하는 등의 보안위반이 매년 반복적으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이 실시한 총 8차례의 특정감사에서 설계 권한이 없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한전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한전 내부시스템에 접속했고, 이로 인해 한전 직원 114명이 징계, 1037명이 경고, 760명이 주의 처분을 받는 등 모두 1911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고, 협력업체에는 위약금 9억500만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특히 한전은 올해 4월 결과가 나온 특정감사 보고서에서 "우리 회사의 고객정보 또는 주요 전력망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된다면 공공기관인 한전은 상기 기업들보다 훨씬 더 큰 비난과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 경고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대규모 정보 노출 사고가 터지는 사태를 맞게 됐다.

윤재옥 의원은 "직원 안면인증 정보와 CCTV 비밀번호까지 노출됐는데도 직원 개인정보 유출만 발표한 것은 한전이 사고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국민과 직원들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처사"라며 라며 "지난 4월 스스로 정보유출을 경고했음에도 6개월 만에 사고를 낸 것은 결국 예고된 인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핵심 전력시설을 운영하는 한전의 보안은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이번 사고의 유출 경위와 피해 범위는 물론 발표 과정에서 핵심 정보가 빠진 이유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전국 한전 본부와 지사의 보안상태를 전수조사하고, 반복되는 보안위반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직원 안면인증 정보와 CCTV 1만4957개의 비밀번호 유출 은폐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차 노출 정보를 확인한 뒤 지난 4일 직원 안내 등 조치를 취했고 2차 분석에서 안면인증정보 등 추가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해 개인정보위원회 신고 및 개별통지 한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법적 조치 사항을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정보유출 발생직후 원인분석과 유출 데이터의 무력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CCTV ID및 패스워드 전량 변경등 후속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정보보안 강화 등 재방방지를 위한 전사차원의 종합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사진=윤재옥 의원실 제공)

[세종=뉴시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사진=윤재옥 의원실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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