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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 키운다더니….AI진료지원 '68억 vs 0원'

등록 2026.10.18 08:01:00수정 2026.10.18 08:24:24

AI 지원, 칠곡경북대 67.6억으로 최대

창원경상국립대·양산부산대는 0원

지역거점 국립대 본원끼리 3.3배 차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0.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병원에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병원별 지원 규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강화와 AI(인공지능) 진료시스템 지원을 합한 국비는 가장 많은 병원이 67억6000만원을 넘은 반면, 일부 분원에는 직접 배정된 예산이 없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역량강화사업과 AI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을 합한 국비가 가장 많은 곳은 칠곡경북대병원으로 67억6300만원이었다.

이어 충북대병원 66억1300만원, 강원대병원 64억7800만원, 화순전남대병원 64억2000만원, 제주대병원 63억1600만원, 전북대병원 60억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50억원, 서울대병원 본원은 30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병원별 지원액을 보면 지역에 따른 일률적인 배분보다는 기관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지원 규모 상위권을 차지한 것도 아니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50억원보다 많은 국비를 받은 지방국립대병원은 칠곡경북대·충북대·강원대·화순전남대·제주대·전북대·전남대·충남대병원 등 8곳이었다.

서울대병원 본원 30억2천만원보다 많이 지원받은 지방국립대병원은 여기에 부산대·경북대병원까지 포함해 10곳이었다.

지역거점 국립대병원 본원끼리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강원대병원에는 역량강화사업 57억1500만원과 AI 진료시스템 7억6300만원 등 64억7800만원이 지원됐다. 반면 경상국립대병원은 각각 13억500만원과 6억7100만원으로 19억7600만원이었다. 두 병원의 차이는 45억200만원으로 3.3배에 달한다.

경북대병원은 47억9100만원, 부산대병원 49억6300만원, 전남대병원 58억3000만원, 전북대병원 60억200만원, 제주대병원 63억1600만원, 충남대병원 53억4000만원, 충북대병원 66억1300만원이었다.

분원 사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역량강화 60억원과 AI 7억6300만원 등 67억6300만원으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화순전남대병원 역시 64억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역량강화 19억6000만원과 AI 5억4100만원 등 25억1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지방국립대병원 분원만 비교해도 칠곡경북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는 60억원 이상의 국비가 직접 배정된 반면, 창원경상국립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는 별도 직접 지원액이 없는 상황이다.

역량강화사업만 보면 병원별 지원액은 1년 사이에도 크게 달라졌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해 54억원에서 올해 13억500만원으로 40억9500만원, 75.8% 감소했다. 반면 강원대병원은 43억400만원에서 57억1500만원으로 14억1100만원(32.8%) 증가했다. 전남대병원도 27억4400만원에서 48억3000만원으로 20억8600만원(76.0%) 증가했다.

정부가 기관별 사업계획에 따라 지원 규모를 달리할 수 있지만, 지역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액이 해마다 크게 변동하는 만큼 선정·배분 기준과 사업성과를 함께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지역의료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은 필요하지만, 같은 지역거점 국립대병원 사이에서도 지원 규모가 3배 이상 벌어지고 전년도와 비교해 수십억원씩 증감하고 있다"며 "취약한 병원이 계속 뒤처지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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