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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여야 모두 과반 미달 전망…연정 난항·재선거 가능성

등록 2026.10.28 23:09:36수정 2026.10.28 23:18:18

네타냐후 우파 연합 54석·야권 47석 전망…과반 61석 미달

아랍계 정당 17석 약진…연립정부 구성 핵심 변수로

이란 추가 공격 가능성 속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야권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 총선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27일(현지 시간) 텔아비브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스파클링와인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2026.10.28.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야권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은 이스라엘 총선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27일(현지 시간) 텔아비브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스파클링와인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2026.10.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과 야권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아랍계 정당들이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연립정부 구성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이스라엘 총선 개표가 약 80% 진행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전체 120석 중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2년 총선보다 10석 줄어든 수치다.

우파 연합을 주도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은 약 27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른 우파 정당들의 의석을 합쳐도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인 61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 군 참모총장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연합도 47석 확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과반에 부족한 만큼 정부를 구성하려면 아랍계 정당들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유대계 정당들은 전통적으로 아랍계 정당들과 협력을 꺼려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아랍계 정당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랍계 시민을 대표하는 라암과 공동명부는 합계 약 17석을 확보해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랍계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유대계 유권자보다 투표율이 낮았다. 이번에는 아랍계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투표율도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약 730만 명 가운데 약 57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77.7%로 집계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파 연합의 의석 감소에도 "시온주의자와 유대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결정적인 다수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젠코트 역시 "국민은 변화를 선택했다"며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디인=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27일(현지 시간) 모디인에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이끄는 오츠마 예후디트당 지지자들이 춤추며 기뻐하고 있다. 투표 후 출구 조사에서 친(親)네타냐후와 반(反)네타냐후 정당 모두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8.

[모디인=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27일(현지 시간) 모디인에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이끄는 오츠마 예후디트당 지지자들이 춤추며 기뻐하고 있다. 투표 후 출구 조사에서 친(親)네타냐후와 반(反)네타냐후 정당 모두 연정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10.28.


개표가 끝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각 정당과 협의해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한다. 6주 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다른 후보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재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정당 간 연립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섯 차례 총선을 치른 바 있다.

이스라엘 싱크탱크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아비샤이 벤 사손고르디스 연구책임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정부를 구성할 방안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커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걸프 아랍 국가에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단기간의 고강도 군사작전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통보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 계획과 목표물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새벽 선거운동 본부에서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소재 유대인정책연구소(JPPI)의 야코브 카츠 선임연구원은 "네타냐후 진영과 야권 모두 선거 기간 내놓은 약속을 고수한다면 또다시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란의 위협이 정부를 결집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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