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이고 키 키운다더니"…해외직구 식품 10개 중 6개서 위해성분
등록 2026.10.29 12:00:00
소비자원·식약처, 해외직구식품 60개 조사
37개 제품서 반입 차단 원료 성분 확인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1/08/31/NISI20210831_0000819202_web.jpg?rnd=20210831173727)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이나 어린이의 키 성장을 내세운 해외직구 식품 상당수에서 의약품 성분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 집중력 강화 제품에서는 뇌혈관 치료제 성분인 빈포세틴 등이, 키 성장 제품에서는 신경전달물질에 관여하는 5-하이드록시트립토판(5-HTP) 등이 검출됐다.
29일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집중력 강화·키 성장 표방 해외직구 식품 60개를 조사한 결과, 61.7%(37개)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돼 판매 차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집중력 강화를 표방한 해외직구 식품 30개 중 18개(60.0%)에서 전문의약품 성분이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다.
제품별로는 미국산 포커스 팩터(FOCUS factor)와 재로우 포뮬러스 뉴로 옵티마이저(Jarrow FORMULAS Neuro Optimizer)에서 뇌기능 개선에 사용되는 시티콜린이 확인됐다. 나우푸드 도파 무쿠나(NOW Dopa Mucuna)와 일본산 PS 다이렉트(PS Direct) 등에서는 파킨슨병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엘-도파가 확인됐다.
빈포세틴과 엘-도파 등 의약품 성분은 소아·청소년이 의사의 처방 없이 섭취할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캐나다산 프레리 내추럴스 빈포세틴 플러스(prairie naturals vinpocetine plus)에서는 뇌혈관 치료제 성분인 빈포세틴이 확인됐다. 미국산 어니트 알파 브레인(ONNIT ALPHA BRAIN)과 히말라야 오가닉 바코파(Himalaya Organic BACOPA)등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인 바코파 등이 확인됐다.
특히 시티콜린은 2개 제품에서 공식 성분명 대신 화학적 이명인 사이티딘 5’-다이포스포콜린(Cytidine 5’-Diphosphocholine)으로 표시됐다. 성분명이 다르게 표기되면 통관이나 위해식품 모니터링 과정에서 해당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키 성장을 표방한 제품 30개 중에서는 19개(63.3%)에서 의약품 성분이나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가 표시·검출됐다.
미국산 밸린서 하이트 그로스 서플리먼트(BALINCER HEIGHT GROWTH SUPPLEMENT)와 소스 내추럴스 HGH 서지(SOURCE NATURALS HGH SURGE)등에서는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된 5-HTP가 확인됐다. 소스 내추럴스 HGH 서지에서는 엘-도파도 확인됐다. 뉴질랜드산 샌더슨 주니어 리얼 슬립(SANDERSON Junior REAL SLEEP)에서는 멜라토닌이 확인됐다.
일본산 제품 중에서는 노비룬 라무네맛에서 시트룰린과 백운석이, 시드콤스 칼슘 앤드 마그네슘에서는 백운석이 확인됐다. 백운석은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 성분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이 멜라토닌, 엘-도파, 시트룰린(L-Citrulline) 등 의약품 성분과 디아놀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도 조사 대상 제품에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위해 성분이 확인된 제품을 판매하는 구매대행 사업자와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과 판매를 막기 위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을 각각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식품을 구매하기 전 소비자24와 식품안전나라에서 위해식품 목록을 확인하고, 제품의 원재료와 성분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과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가 많거나 위해 우려가 높은 식품을 대상으로 공동 안전실태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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