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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구글 데이터센터 2곳 건립 제동…"환경 훼손 우려"

등록 2026.10.07 17:16:30

무호스·카야니 부지 정비 중단 명령…환경평가 미비

구글 측, 14일까지 계획 제출…미제출 시 강제 절차

구글, 핀란드에 20조원 투자…유럽 단일국 최대 규모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2026년 3월 6일(현지 시간) 촬영된 사진으로,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구글의 더글러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DB) *사진은 기사와 무관.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2026년 3월 6일(현지 시간) 촬영된 사진으로,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구글의 더글러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DB) *사진은 기사와 무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핀란드 당국이 구글의 데이터센터 2곳 건설 공사에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산림 300ha(헥타르·3㎢) 이상을 벌목하는 등 환경 훼손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6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핀란드 감독청(LVV)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예정지 가운데 한 곳에서 의무 사항인 환경영향평가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면서 23일까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중단 명령은 핀란드 중부 무호스와 카야니에 들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 부지 정비 작업에 적용된다.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투이케 핀란드'는 오는 14일까지 관련 작업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공사 계획을 감독청에 제출해야 한다. 감독청은 회사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한나 할멘파 핀란드자연보전협회장은 앞서 AFP통신에 "보존해야 할 자연 지역이 벌목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환경 관련 요건을 검토하는 동안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구글은 BBC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사안에서 자체적으로 설정한 높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핀란드 당국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다만 "산림법에 따라 선의로 행동했고 자연환경 조사를 실시했으며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시행했다"며 "이 지역에서 장기적인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조경 및 생물다양성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무호스 지역 130ha에 나무를 심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구글은 지난달 핀란드에 2027~2028년 최소 130억 유로(약 19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유럽 내 단일 국가에 진행한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구글은 카야니와 무호스, 발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기존 하미나 데이터센터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검색과 지도,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 등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설 기간 동안 일자리 3만7000개 이상을 창출하고, 핀란드 경제에 연평균 36억 유로(약 5조4000억원)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핀란드 에너지 기업 포르툼과 22년간 전력구매계약(PPA)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구글은 로비사 원전 발전 용량의 최대 절반을 공급받게 된다. 포르툼은 "이번 계약은 로비사 원전을 2050년까지 계속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핀란드는 서늘한 기후와 저탄소 전력 등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온이 낮으면 서버가 밀집한 데이터센터의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도 줄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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