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대만 노조, 파업 찬반투표 99% 찬성…AI發 메모리 호황 속 성과급 갈등 '확산'
등록 2026.10.09 06:30:00수정 2026.10.09 08:16:24
노조, 영업이익 15% 배분 요구…일회성 보상안에도 이견
19일 타이베이 집회 예고…기습 파업 가능성도 언급
![[매너서스(버지니아주)=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 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https://img1.newsis.com/2023/05/22/NISI20230522_0000215469_web.jpg?rnd=20240627094618)
[매너서스(버지니아주)=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 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대만 노동조합이 99%에 달하는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성과급 산정 기준과 이익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투표 대상 조합원 2258명 중 2012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994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14표, 무효는 4표였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산정 기준과 이익 배분 방식이다.
노조는 기존 성과급 제도의 산정 방식이 불투명하다며 영업이익의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상시 이익공유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회사 실적과 연동한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했다.
지난 7일에는 구체적인 지급 기준을 공개하고 내년 3월 말~4월 초 자사주 지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는 PS 지급 비중을 현금 50%, 주식 50%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마이크론 역시 지난달 실적 개선에 따른 보상안으로 대만 직원들에게 100만 대만달러(약 4400만원)의 특별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일회성 보상보다 회사 실적에 연동해 일정 비율의 이익을 배분하는 제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미국 현지시간 8~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협상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행동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필요할 경우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일정을 통보하는 기습 파업도 선택지로 거론했다.
오는 19일에는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해 타이베이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직원들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노조와 대화 및 조정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주요 D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거점이다. 타오위안과 타이중 사업장 노조가 현지 직원의 80% 이상을 대표하고 있어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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