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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빌더' 완성한다…AI·SMR·디지털 신사업 확장[정기선 HD현대 회장 1년②]

등록 2026.10.14 14:27:39

HD현대, AI 연계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

울산에 육상 발전 엔진 공장 신규 구축

울산 조선소 내 SMR 전용 공장도 확보

정기선 회장, 퓨처빌더 비전 완성 가속

[서울=뉴시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6.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6.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취임하며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한 지 1년을 맞았다. 정 회장은 조선·방산·전력 슈퍼사이클을 타고 그룹의 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데이터센터 등 친환경·미래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나아가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으며 3세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있는 정기선 회장의 취임 1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오는 17일 회장 취임 1년을 맞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 1년간 HD현대그룹 전반에서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주요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기선 회장이 자신이 지속 강조해 온 인류를 위한 미래 개척을 의미하는 '퓨처 빌더' 비전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는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맞물린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총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연간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HiMSEN)엔진 신규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5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약 21만5000㎡ 규모의 부지에 ▲엔진 조립 및 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 공장 ▲엔진 블록 주조 공장 등을 확보한다.

HD현대는 신규 공장 구축을 완료하면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 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HD현대가 육상 발전 엔진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폭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선박 엔진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육상 발전 엔진으로 확장시켜 신사업을 빠르게 육성하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또한 2386억원을 투입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 조선소 내 부지에 2029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SMR은 24시간 대규모 전력이 끊임없이 필요한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발전 방식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선박 생산 공정 전반에서의 AI 전환 속도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선박 제조 전 공정을 AI와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에는 지멘스와 함께 부산에  디지털 혁신 거점인 글로벌마린센터도 구축했다.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9.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9.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기선의 퓨처 빌더, 실제 성과로 가시화

정 회장의 이 같은 퓨처 빌더 비전은 실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미국 에이페리온에너지그룹, 코반에너지그룹과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육상 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계약 규모는 각각 6271억원, 9560억원에 달한다.

HD건설기계도 이달 미국에서 39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육상 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HD현대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에도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은 지난 5월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의 상용화와 관련해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 제공을, HD현대는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을 각각 맡는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미래 영역을 적극 개척하는 퓨처 빌더 비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정 회장이 선박 제조를 넘어 미래 신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퓨처 빌더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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