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에 구멍 내 출산율 높이자"…홍콩 기업인 황당 주장
등록 2026.10.17 02:00:00
![[서울=뉴시스] 홍콩 부동산 기업 중위안그룹과 현지 매체 암730(am730)의 창업자 스융칭이 저출생 대책으로 불량 콘돔을 일정 비율 유통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305_web.jpg?rnd=20261016112512)
[서울=뉴시스] 홍콩 부동산 기업 중위안그룹과 현지 매체 암730(am730)의 창업자 스융칭이 저출생 대책으로 불량 콘돔을 일정 비율 유통하자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홍콩에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 구멍이 난 불량 콘돔을 일정 비율 유통하도록 정부가 강제하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홍콩 HK01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 기업 중위안그룹과 현지 매체 암730의 창업자인 스융칭은 이날 기고한 칼럼에서 "콘돔의 등장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산율을 높이려면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피임 수단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융칭은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콘돔 제조업체가 시장에 내놓는 제품 가운데 일정 비율을 규격에 맞지 않는 불량품으로 의무화하는 것"이라며 "이런 콘돔은 새기 때문에 여성의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공장에서 생산하는 불량 콘돔의 비율을 조절하면 해당 지역의 출산율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융칭은 출산율 하락이 성관계 감소 때문이 아니라 피임이 편리해지고 비용도 저렴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피임은 하늘의 도리에 어긋난다"며 "현대인은 하늘이 출산을 위해 준 보상을 누리면서도 책임은 피하고, 출산이라는 최종 목적을 이루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콘돔이 등장한 뒤 사람들이 임신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성관계에 따른 결과를 감당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며 사람들이 출산과 양육에 드는 비용, 미래의 직업과 생활 수준 등을 고려해 자녀를 낳을지 결정하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스융칭은 "이 방안은 현대 사회의 가치관과 기존 관행에 어긋나 사회의 강한 반발을 피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사회에서는 출산을 순전히 개인의 선택으로 여기고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공장에 불량품을 만들라고 명령하고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까지 제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출산율 하락이 계속된다면 "인류가 대가 끊기는 일을 막기 위해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까지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융칭은 논란이 불거진 이튿날에도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그는 중국에서 제기된 미혼·비혼·비출산자에게 이른바 '독신세'를 부과해 출산 기금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자녀를 두 명 낳을 때까지 강제로 돈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월18일 홍콩 통계처가 발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중순부터 2026년 중순까지 홍콩의 출생아 수는 2만97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5만100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HK01은 출생아 수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며, 1960년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