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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와 갈등 속 "국익 위해서라면 美에도 맞설 것"

등록 2026.10.17 01:12:03

트럼프 잇단 비난에 "나 아니면 누가 맞서겠는가"

믿는 건 유럽…"유럽 단결 큰 도움, 군사 자립 노력도"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에도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오직 우크라이나의 이익과 국민만을 위해 맞서고 있다. 우리는 침략당했고 점령당했으며 국민들은 살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의 지원에 감사하다"면서도 "미국은 여러 지원국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어제 우크라이나에는 드론 1000대가 날아들었다. 무려 1000대"라며 "하지만 미국 측은 '젤렌스키와 대화하는 것은 어렵다. 차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하는 편이 덜 어렵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을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그럴 수는 없다. 석유 거래를 허용하면 가스와 은행, 개인, 러시아 자산에 대한 추가 제재 해제로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그러면서 "내가 이에 맞서지 않고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 일을 하겠는가"라며 미국에 맞서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의지할 수 있는 지원국으로 유럽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유럽의 전폭적인 지지를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더욱 그랬다"며 "유럽은 매우 단합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패트리엇용 PAC-2 및 PAC-3 요격 미사일과 관련해 "미국에서만 공급받는 것은 아니다"며 "유럽과 협력하고 있으며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 지원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다른 국가들에 감사하다.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도 모두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십 개국이 우크라이나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정보의 3분의 2를 프랑스 정보기관이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브뤼셀=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17.

아울러 그는 "유럽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를 생산할 것"이라며 "군사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적으로는 유럽이 독자적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이 러시아와 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협의체를 만들고 미국과의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의 단결된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미국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유럽 동료들은 오직 지지만을 보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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