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의회, 교통약자 주차장 비상대응체계 조례 명시…전국 최초
등록 2026.10.18 14:12:25
장애인·고령자 등 비상상황 때 도움 요청 가능
문자·시각정보 등 대체 소통 수단 마련 근거 담아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의회 엄희순 의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2266496_web.jpg?rnd=20261018140058)
[울산=뉴시스] 울산 중구의회 엄희순 의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중구의회가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주차장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비상대응체계 구축을 조례에 명시했다. 주차장 관련 조례에 교통약자를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규정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18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엄희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울산광역시 중구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안'이 제285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개정안은 장애인과 고령자·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줄이고 비상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내용은 조례 제5조의3에 '교통약자를 위한 주차장 비상대응체계 구축' 조항을 신설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청장은 교통약자가 주차장 이용 중 비상상황이나 무인주차정산기 오류 등을 겪을 경우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청각·언어장애인 등 음성으로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문자와 시각정보 등 대체 의사소통 수단을 마련하고 주차장 내 비상연락처와 이용방법을 안내하도록 했다.
최근 공영주차장에는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장벽 없는 환경) 시설과 사전 주차 정산기 등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장비의 설치 비용이 높아 시설 확충에는 예산 부담이 따르는 실정이다.
실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대당 설치 비용이 약 2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중구 관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도입하려면 향후 3년간 약 4억14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원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엄희순 의원은 "최근 청각장애인이 무인주차장 이용 중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관련 단체 등과 정책적 논의를 거치면서 교통약자를 위한 비상대응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관련 시설을 정비하고 장비를 설치하기에는 예산 확보 등 비용 부담이 있지만 조례에 관련 내용을 명시한 만큼 앞으로 점진적으로 교통약자를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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