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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30% 뚝"…증시 한파에 공모주도 '찬바람'

등록 2026.10.21 06:00:00수정 2026.10.21 06:25:33

공모주 9곳 중 7곳 공모가 하회…수익률 -16.77%

청약 흥행에도 주가 부진…'옥석 가리기' 본격화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가 215.27포인트(3.73%) 하락한 5552.74로 마감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시 급락 여파에 공모주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대 대어로 꼽힌 엘리스그룹마저 상장 첫날 30% 넘게 급락하는 등 신규 상장 종목들이 잇따라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엘리스는 공모가 대비 2만9000원(32.04%) 내린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보다 약 16% 낮은 7만5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엘리스는 장중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장중 낙폭이 37%를 웃돌며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 하단인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 40%에 근접하기도 했다.

전날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엘리스의 부진한 데뷔전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엘리스는 IPO 추진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엘리스는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규모의 대형 IPO임에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89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무려 청약금 10조2599억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가 부진은 엘리스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최근 증시 불안 속에 신규 상장 종목들이 잇따라 공모가를 밑돌면서 투자 수익률도 악화하고 있다.

전일 종가 기준 지난달 이후 상장한 공모주 9곳(스팩 제외) 가운데 7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들 9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6.77%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30일 상장한 덕산넵코어스가 공모가 대비 40.21%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엘리스(-32.04%)와 글로벌테크놀로지(-30.30%), 와이즈플래닛컴퍼니(-27.58%), 브릴스(-16.67%) 등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았다.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한 진코스텍 역시 기준가 2만3850원에서 전날 1만3020원으로 1만830원(45.41%) 떨어졌다.

공모주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당분간 기업별 주가 차별화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의 실적 전망과 성장성, 공모가 수준 등을 꼼꼼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한층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상장 초기 프리미엄 효과를 기대하고 수급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신규 종목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개별 종목의 희소성과 주목도가 낮아질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달 이후로는 공모주가 쏟아지는 만큼, 업종 경쟁력과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고려한 옥석 가리기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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