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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타면 책 팔린다…서점가 달구는 '특수효과'

등록 2026.10.25 05:30:00

올해 수상자 앤 카슨 작품 최대 184배↑

'빨강의 자서전' 베스트셀러 2위 '성큼'

한강, 1일차 판매량 1011배↑

'소년이 온다' 최근 10년 수상 작가 중 1위

[서울=뉴시스] 노벨상 메달. (사진=뉴시스 DB) 2026.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노벨상 메달. (사진=뉴시스 DB) 2026.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수상 작가의 작품이 주목받는 현상, 이른바 '노벨상 특수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지면 독자들이 작가의 작품을 찾아 나서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관련 도서가 잇따라 진입한다.

매년 10월 노벨문학상 발표 시기가 다가오면 전 세계 문학도는 어떤 작가가 수상 영예를 안을지 주목한다. 스웨덴 한림원은 후보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기에 영국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를 통한 후보자 예측이 화제가 되는 이유다.

노벨문학상 발표 전부터 쏠린 관심은 발표 후 더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관심은 곧바로 서점가에 나타난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이 뽑히자 작가 작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8일 발표 이후 바로 다음날부터 작가 작품을 찾는 독자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카슨의 작품은 총 9권으로, 판매량이 수상 전 대비 약 100배 정도 증가했다.

교보문고는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수상 전후 대비 138.1배, 예스24는 약 184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교보문고는 약 3일간 판매량이 203.9배가 늘었다고 밝혔다.

수상 직후 갑작스런 주문 증가에 출판사는 보유 재고가 소진돼 추가 인쇄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은 '빨강의 자서전'으로, 이번주 베스트셀러에 2위에 올랐다. 여성 독자와 30~50대 독자층에서 관심이 두드러졌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캐나다 대표 작가 앤 카슨(76)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지난 9일 작가 작품을 찾는 독자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앤 카슨 작품이 진열돼 있다. 202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캐나다 대표 작가 앤 카슨(76)이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지난 9일 작가 작품을 찾는 독자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앤 카슨 작품이 진열돼 있다. 2026.10.25. [email protected]

이 같은 특수효과는 올해뿐 아니라 서점가에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10년간 수상 작가들의 국내 도서 판매량을 보면 발표 직후 판매량이 최소 수십 배에서 최대 수천 배까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은 발표 하루 만에 전체 저서 판매량이 1011배 증가했다. 대표작 '소년이 온다'의 판매량은 동일 기간 784배 상승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헝가리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도 하루 만에 전체 도서 판매량이 242배 증가했고, 대표작 '사탄탱고'는 356배 늘었다.
[스톡홀름=AP/뉴시스] 작가 한강이 2024년 12월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있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26.10.25.

[스톡홀름=AP/뉴시스] 작가 한강이 2024년 12월 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고 있다. 한강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26.10.25.


두 작가 모두 당시 일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특히 '소년이 온다'는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2주 연속 오르며 특수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최근 10년간 2주간 수상 작가 대표작 판매량 순위를 봤을 때 역대 1위는 '소년이 온다'였고, '빨강의 자서전'이 뒤를 이었다.

한 출판 관계자는 "한강 수상 이후 고조된 관심이 최근에도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여러 출판 인플루언서들은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오래 전부터 카슨을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며 팬심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노벨문학상은 국내 독자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작가와 작품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수상 소식이 출판 시장의 관심과 소비로 이어지는 '노벨상 특수효과'는 이제 매년 서점가가 주목하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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