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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에페…비만약 '삼국지' 시작된다

등록 2026.10.25 06:01:00수정 2026.10.25 06:12:26

국산 첫 비만약, 29일 출시 예정

가격·체중 감량 효과 등 경쟁 주목

[서울=뉴시스] 국내에서 개발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했던 비만치료제 시장 '양대 산맥' 구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내에서 개발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했던 비만치료제 시장 '양대 산맥' 구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국내에서 개발된 첫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했던 비만치료제 시장 '양대 산맥' 구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처방이 일부 의료기관에서 오는 29일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에페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한미약품은 출시 막바지 준비 중이다.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페가 시장에 진입하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위고비·마운자로와 '3파전'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효과 등 요인들이 시장 선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에페가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에페의 첫 달 약값은 12만원대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현재 20만원대로 처방되는 중이다.

에페는 초기 용량에서 위고비 대비 37%, 마운자로 대비 53%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 용량에서도 위고비보다 17%, 마운자로보다 19%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치료제는 체중 감량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라이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15㎎ 투여 시 72주 기준 평균 약 20%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위고비는 2.4㎎ 투여 시 68주 기준 1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페는 10㎎ 투여했을 때 40주 기준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로 나타났다. 다만, 임상 기간, 시험 대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라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페는 한국인 448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회사는 에페가 한국인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 25㎏/㎡에 최적화된 GLP-1 약물이라고 설명한다. 임상 3상 중간 톱라인 결과에서 초고도비만이 아닌 BMI 30 이하 여성에게서 타 시험 대상자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국내 비만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는 늘어나게 됐다. 에페의 출시 초기 처방 실적과 공급 안정성,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가격 변동 가능성 등이 시장 내 영향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에페가 시장 판도를 흔들기 위해서는 기존 위고비·마운자로를 처방받던 환자들이 에페로 전환할 만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품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환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치료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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