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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 꺾인 中증시, 3400조 증발…거품 터지나

등록 2026.10.29 00:00:00수정 2026.10.29 00:22:23

AI주 약세가 시장 전체 압박…STAR50 4개월 새 40%↓

높은 밸류에이션·수익성 의구심에 美 규제까지 부담


[항저우=AP/뉴시스]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긴장 고조와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급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사진은 2024년 2월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한 여성이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반응하고 있는 모습. 2026.06.10.

[항저우=AP/뉴시스]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긴장 고조와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급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사진은 2024년 2월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한 여성이 주가가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반응하고 있는 모습. 2026.06.10.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중국 증시에서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심리(투심)가 급격히 식고 있다는 설명이다.

28일(현지 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5월 이후 약 2조4000억달러(약 3400조원) 급감했다.

이는 AI 관련주가 흔들린 영향이다. 현재 중국 증시에서 AI 관련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AI 관련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42%를 차지한다. 전체 거래의 57%도 AI 관련주에 집중돼 있다.

실제로 중국 대형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지난 22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낙폭은 기술주에서 더 컸다. 중국 주요 기술·반도체주 50개로 구성된 STAR50지수는 4개월 만에 40% 급락했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 STAR5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100배 수준이다. 고점 당시(약 250배)보다는 낮아졌지만 미국 나스닥100(약 30배)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AI 관련주에 대한 기대는 지난해부터 크게 높아졌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해 1월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중국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다. 이후 중국 정부도 자국산 반도체 사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AI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성이 충분한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AI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금을 회수할 만큼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상장 당시 개인투자자 주문이 공모 물량의 8000배에 달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주가는 한때 상장 이후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미국의 규제도 부담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7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신규 외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은 중국산 광통신 부품의 데이터센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둥바오전 중국 펀드매니저는 "중국 증시는 투기적 과열 국면으로 치달았다"며 "지금은 그간 부풀었던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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