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발굴 중간 점검…"유례없는 성과"
등록 2026.10.29 00:00:00수정 2026.10.29 00:24:23
2024년 양국 양해각서 및 약정서 체결
2025년 1차, 2026년 2차 발굴조사 성과
헬레니즘 4개 문화층 및 모자이크 유구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카이세리 퀼테페 유적 전경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6629_web.jpg?rnd=20261028163531)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카이세리 퀼테페 유적 전경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한국이 튀르키예와 함께 퀼테페 유적에서 최초로 헬레니즘시대 모자이크 기법이 적용된 건물지(추정)를 발굴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앙카라대와 공동 발굴조사 중인 튀르키예 카이세리 퀼테페 유적에서 기원전 323~30년에 해당하는 헬레니즘 시대 모자이크 유구와 4개 문화층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2024년 4월 양국이 문화유산 분야 양해각서와 공동학술협력 약정서 체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차 물리탐사와 발굴조사에서 3개 문화층과 모자이크 유구 흔적을 찾아냈다. 올해 7~9월 이뤄진 2차 발굴조사에서 유구와 1개 문화층이 더 확인됐다.
발굴이 이뤄진 퀼테페 유적은 고대 아나톨리아의 주요 도시로 기원전 3000년경부터 로마시대까지 번성했던 고대 도시 유적이다. 지정학적으로 여러 문화가 섞이는 주요 교역지기도 했다. 카네시(네샤) 왕국 수도로 히타이트 문화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는 1948년부터 퀼테페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 여기서 발굴된 점토판 약 2만3500점은 '퀼테페의 고대 아시리아 상인 기록물'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고, 유적 자체도 내년에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공동 발굴 조사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6640_web.jpg?rnd=20261028164040)
[서울=뉴시스] 튀르키예 공동 발굴 조사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퀼테페 유적은 크게 상부에 왕궁과 신전, 하부에 상업구역과 거주지인 '카룸'으로 구분된다. 현재 이탈리아, 미국, 일본, 호주, 한국이 발굴 중이다. 한국과 튀르키예가 발굴 중인 곳은 상부 와르샤마 궁전 동남쪽으로, 청동기 시대 왕궁 주변에서 보다 이후인 헬레니즘 시대 흔적이 발견됐다.
그동안은 헬레니즘 시대 이 지역에 큰 도시가 번성했다는 문헌 기록만 있었는데, 이를 실증할 수 있는 고고학적 증거가 최초로 발굴된 셈이다. 모자이크 기법이 사용된 바닥은 주로 신전 등에 사용됐으며, 복합건물로 이 유적지보다 큰 도시가 있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공동발굴조사단장인 피크리 쿨라코울루 앙카라대 교수는 "기존에 퀼테페 유적에서 확인된 헬레니즘 시대 유구는 아주 소규모로 당시 도시 규모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문헌자료에는 큰 규모의 도시, 사원, 궁전이 있었다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퀼테페 유적 발굴 역사에서 유례없는 성과"라며 "짧은 시간에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모자이크 유구 조사 후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6633_web.jpg?rnd=20261028163806)
[서울=뉴시스] 모자이크 유구 조사 후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발굴된 모자이크 유구(기원전 300년 추정)는 동서 163㎝, 남북 165㎝ 정도 크기지만, 조사팀은 주변 흔적을 바탕으로 원래는 가로세로 모두 250㎝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는 당시 모습이 복원되지 않았지만, 문양이나 채색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모자이크 기법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장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변에서 발굴된 특이한 모양의 토기들로 당시도 주변국과 교역이 활발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년간 약 2m를 발굴한 양국 조사진은 내년 5~7월 3차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보다 많은 시대의 문화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융복합 연구를 확대하고,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헬레니즘 시대 항아리 발굴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2276644_web.jpg?rnd=20261028164239)
[서울=뉴시스] 헬레니즘 시대 항아리 발굴 모습 (사진=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2026.10.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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