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통과하려 후티 반군에 이메일…선사들 안전 보장 요청"
등록 2026.11.07 18:19:39
WSJ, 후티 반군·中선박 간 8월 이메일 입수
美·이스라엘·사우디 무관 선박도 승인 요청
국제해사당국 "후티 반군 접촉 및 등록 금지"
![[홍해=AP/뉴시스] 선박들이 홍해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 예멘 후티 반군에게 이메일을 보내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고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8월 25일(현지 시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반복된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호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 유럽연합(EU)의 홍해 해군 임무단 '아스피데스'는 당시 수니온호에서 기름 유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 관련이 없음. 2026.11.07.](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2118_web.jpg?rnd=20260722062013)
[홍해=AP/뉴시스] 선박들이 홍해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 예멘 후티 반군에게 이메일을 보내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고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4년 8월 25일(현지 시간)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반복된 공격을 받은 유조선 '수니온'호가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 유럽연합(EU)의 홍해 해군 임무단 '아스피데스'는 당시 수니온호에서 기름 유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기사 본문과 사진은 직접적 관련이 없음. 2026.11.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선박들이 홍해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해 예멘 후티 반군에게 이메일을 보내 승인을 받기 시작했다고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홍해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일부 선사들은 홍해 진입을 위해 '인도적 작전 조정 센터(HOCC)'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HOCC는 2024년 초 후티 반군이 화물 운송 업체의 신청을 처리하고 후티 반군의 제재를 전달하기 위해 세운 행정 기구다.
후티 반군은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 연관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미국과 영국으로 공격 대상을 넓혔다.
그동안 이스라엘·미국·영국과 관계 없는 선박들은 HOCC에 연락하지 않고도 홍해를 통과할 수 있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자 사전에 보장 받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WSJ가 입수한 지난 8월16일자 이메일에 따르면 한 선사는 "소유주, 관리 회사, 운영사는 중국 기업이고 승무원도 중국 사람"이라며 "이스라엘, 미국, 영국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다음과 같이 신청한다"며 주요 지점별 도착 예정 시작, 항해 경로의 위도·경도 등을 첨부해 보냈다.
또 후티 반군이 지난 7월20일 발표한 '사우디 항만을 오가는 해상 교통 금지 조치'를 이해하고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통상 24시간 이내 답장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중국 컨테이너선 '중청창링'호의 통항을 승인한 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선박 통항 금지 대상에 관한 기준을 이해해 줘서 기쁘다"며 "귀사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아덴만, 아라비아해를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항 중 선박자동식별장치(AIS)와 국제 조난 주파수인 VHF 무선통신 16번 채널을 항상 작동 상태로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통항 허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7일이었다.
후티 반군은 HOCC 직통전화와 최신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이메일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비교적 체계적인 통항 허가 절차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WSJ은 "후티 반군은 미국이 지정한 제재 대상이자 해외 테러조직으로, 많은 선박이 접촉을 피해 왔다"며 국제해사당국의 공식 지침도 후티 반군과 접촉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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