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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상 사무국장 "진실·자유에 주는 상…구자하 수상, 위원회 용기"

등록 2026.10.14 14:56:26

국제입센상, 2007년 노르웨이 정부 제정

새로운 시각 제시해야…진실, 자유 중요시

"구자하 작품, 정치적이지만 분노는 없어"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4.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구자하의 작품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거기에 소속된 우리 위원회가 시상을 결정한 것 자체가 용감하고 결단력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국제입센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실과 진실, 자유입니다."

14일 서울 중구 극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난 국제입센상 사무국장 군힐드 킬데는 지난달 열린 시상식에서 구자하가 '2026 국제입센상'을 수상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과 벨기에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구자하는 연극 창작자이자 작곡가, 영상작가로 국제입센상의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그간 디아스포라, 민주주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식민주의 등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롤링 앤 롤링(Lolling and Rolling)', '쿠쿠(Cuckoo)', '더 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웨스턴 시어터(The History of Korean Western Theatre)', '하리보 김치(Haribo Kimchi)'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4.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군힐드 킬데 국제입센상 사무국장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계 노벨상'으로 통하는 국제 입센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극작가 헨리크 입센을 기리기 위해 2007년 제정해 2년마다 공연예술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개인, 기관 등에 상을 주고 있다.

"헨리크 입센은 셰익스피어 이후 두 번째로 유명한 작가예요. 2028년에는 탄생 200년이라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군힐드 킬데는 헨리크 입센이 진실과 자유를 강조했기에 국제입센상 역시 오늘날 진실과 자유를 외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가 속한 사회에서 자유라 부르는 것과 그것을 무대로 어떻게 가져오는지를 봤다는 취지다.

"구자하의 작품은 매우 정치적이지만, 그 안에 분노는 없어요. 그의 작품은 재밌는데 어린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죠. 부정적인 정치 견해를 큰 소리로 표현하지 않고, 역사와 현재를 평화로운 방법으로 나타낸 작품이었어요."

구자하 작가가 '국제 입센상'을 수상했다. (사진=주한노르웨이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자하 작가가 '국제 입센상'을 수상했다. (사진=주한노르웨이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극장에서 여러 작품을 관람하고 시상을 검토한 심사위원회 7명이 수상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세상이 시끄러울 때 구자하는 이를 다르게 보는 시각을 제공했다', '식민주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가능성과 희망을 찾았다'는 대화가 오고 갔다고 했다.

최초 아시아인이자 최연소 후보자인 점도 중요하게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군힐드 킬데는 진실을 향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 것은 찬성과 반대 사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극이 연민과 친절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 실천이란 점에서다.

"어제 새 위원회가 출범했어요. 다음 수상자가 누가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헨리크 입센의 생일날 발표될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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