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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영통 넘어 분당까지…'북진'하는 반도체 머니

등록 2026.10.17 08:00:00수정 2026.10.17 08:15:37

분당 1년 새 23.8%↑…최근 1년 집값 상승률 1위

반도체 벨트 매수 27%↑…수지·수정까지 번져

삼성 사내대출·내년 성과급, 추가 유입 변수 전망

동탄·영통 넘어 분당까지…'북진'하는 반도체 머니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최근 1년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구 밖에 거주하는 외지인의 매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동탄을 포함한 화성·기흥·영통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 거주자의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 생활권의 매수세가 분당과 수지·수정·평촌동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사내 주거대출 시행에 내년 성과급 지급까지 예정돼 있어 임직원의 자금 여력 확대가 추가 매수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분당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13일부터 올해 10월12일까지 23.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시군구 174곳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도체 생활권을 비롯한 외지인의 매수세 유입이 분당 집값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분당구 집합건물 매수인 9385명 중 분당구 밖 거주자는 4708명으로 50.1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지인 매수인 4371명, 비중 46.72%와 비교하면 매수인 수는 7.7%, 비중은 3.4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486명이던 외지인 매수인이 올해 들어 7월 653명, 8월 754명, 9월 787명으로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 생활권에 속한 화성·기흥·영통 거주자의 매수 확대가 눈에 띈다. 올해 1~9월 이들 세 지역 거주자의 분당 집합건물 매수인은 9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명보다 27.1% 증가했다.

분당 전체 매수인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8.34%에서 10.56%로 2.22%포인트 높아졌다. 분당 집합건물 매수인 10명 중 1명이 이들 세 지역 거주자인 셈이다.

거주지별로는 화성이 267명에서 371명으로 39.0%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영통은 260명에서 317명으로 21.9%, 기흥은 253명에서 303명으로 19.8% 증가했다.

반도체 생활권 매수세는 수지·수정·평촌동 등 경기도 내 다른 상급지로도 번지고 있다. 같은 기간 세 지역 거주자의 수지구 집합건물 매수인은 1193명에서 1547명으로 29.7% 증가했다. 수정구는 113명에서 160명으로 41.6%, 안양시 법정동 평촌동은 54명에서 75명으로 38.9% 늘었다.

이른바 '반도체 머니'가 쏠린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수지구와 수정구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각각 20.56%, 13.56% 올랐다. 평촌동이 속한 동안구 전체 상승률도 19.89%로, 모두 경기 전체 상승률인 7.01%를 웃돌았다.

여기에 삼성전자 사내 주거대출과 내년 성과급 지급이 임직원의 자금 여력을 키우면서 추가 매수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무주택 임직원에게 주택 구입 자금으로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 3월 말~4월 초에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도 자사주로 지급할 예정으로, 지급 물량의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임직원의 자금 여력이 커지면 매수 수요가 사업장 주변을 넘어 다른 선호 주거지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 평론가는 "고소득자가 많고 사내 지원금이 겹쳐진 데다 소득이 높으니 대출 여력도 크다"며 "소득이 높으면 본인이 모아놓은 자금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탄에서만 그 수요가 끝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신분당선이나 GTX 노선과 연계되는 이슈도 있고, 그 여파는 위례나 강동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kmn@newsis.com

[화성=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이달 1일 동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고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시행한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지만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의 호가는 20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GTX-A 개통과 삼성전자 주택자금 대출지원 등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1일 경기 화성시 동탄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7.2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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