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 확산에…"자금조달·美생산거점 확대 등 긍정적 효과도 봐야"
등록 2026.10.20 05:15:00수정 2026.10.20 05:52:24
금감원장 "솔리다임 중복상장 저촉 판단"
국내 정치권서도 주주가치 훼손 우려 나와
美 나스닥 상장 차질 우려…현지 공장 투자 변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균형적 시각 필요"
![[서울=뉴시스]솔리다임 미국 사업장. (사진=솔리다임 뉴스룸 제공) 2026.10.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02267775_web.jpg?rnd=20261019175048)
[서울=뉴시스]솔리다임 미국 사업장. (사진=솔리다임 뉴스룸 제공) 2026.10.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치권에 이어 금융당국까지 중복상장 규제에 저촉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솔리다임의 미국 현지 공장 투자까지도 차질이 빚어질 지 이목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둘러싸고 각계에서는 중복상장 및 기존 주주가치 훼손 등 각종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해 2021년 출범한 기업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이슈에 관해서는 저희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도 하고, 저희도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이 되느냐에 관한 부분이 있어서,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세밀하게 검토해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솔리다임이 국내 증권신고서 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향후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과정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주주보호 방안, 투자 계획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해 상장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솔리다임의 상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솔리다임이 상장해 주주가 더 늘어나면 SK하이닉스 주주의 몫은 줄고 솔리다임을 거느린 AI 컴퍼니의 지분 투자자인 SK 계열사들은 상장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솔리다임이 나스닥에 상장하면 이는 유례없는 5단 중복상장 시도"라고 비판했다.
솔리다임의 출자 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미국 중간법인 AI컴퍼니→솔리다임'의 형태라 논란이 거센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구조에도 솔리다임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 측은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9/NISI20260729_0021381469_web.jpg?rnd=20260729145720)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사진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솔리다임은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국 내 신규 낸드 생산시설 건설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장 후보지로는 미국 뉴욕주가 거론된다.
솔리다임은 현재 중국 다롄에 낸드 공장을 두고 있는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 공장 건설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이점이 있다.
빅테크 고객이 밀집한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앞서 솔리다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 이끄는 로비업체인 밸러드 파트너스를 선임했다.
또 미국 내 대관 담당 부사장직도 신설했다.
대관 기능을 강화해 미국 정부와 밀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솔리다임 상장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생산시설 확충에 투자 여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내며 재무 상태가 탄탄하지만 지속적인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
솔리다임은 현재 상장 여부를 검토 중이며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상장이 결정되면 본격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대규모 투자금 확보 및 미국 생산거점 확대 등 긍정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을 균형 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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