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유럽·중국 전기차 판도…현대차 '맞춤형 아이오닉'으로 맞불
등록 2026.10.26 05:30:00수정 2026.10.26 05:38:24
현대차그룹, 유럽 전기차 톱5 밖·中 점유율 0.6%…주요 시장서 주춤
현대차, 유럽엔 튀르키예산 '아이오닉3' 중국엔 현지형 '아이오닉V'
맞춤형 신차로 반등 모색…글로벌 전기차 전략 시험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2026.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21385377_web.jpg?rnd=2026080209104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2026.08.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공략을 강화하는 현대차가 주요 격전지인 유럽과 중국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시장별 맞춤형 전략차인 '아이오닉3'와 '아이오닉 V'를 앞세워 맞불을 놓았다.
2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는 120만대를 넘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그룹별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15.07%), 르노-닛산 얼라이언스(9.63%), BMW그룹(9.14%), 스텔란티스(8.56%), 테슬라(8.56%) 순이었다.
르노는 르노5 등 소형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153% 늘렸다. 지난해 2분기 5위였던 현대차그룹은 톱5에 들지 못했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는 13만1032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하지만 르노·테슬라 등 경쟁사의 신차 효과에 밀려 순위가 내려갔다.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3(IONIQ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주요국에서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 판매를 시작하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 선보인 B세그먼트 전기차로, 이 공백을 겨냥한 차종이다.
아이오닉3는 지난 8월 14일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 2억5000만유로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튀르키예 법인(HMTR)은 8월 921대, 9월 6065대 등 약 7000대의 초기 물량을 선적해 유럽 주요국에 공급했다.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튀르키예는 EU와 관세동맹을 맺고 있어 튀르키예 생산 차량을 관세 없이 유럽에 공급할 수 있다. 아이오닉3의 독일 시작가는 2만8950유로로, BYD 돌핀보다 5000유로가량 낮게 책정됐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관세 부담에 직면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관세와 현지화 압박으로 중국 업체들에게 유럽 내 생산 거점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오닉V(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는 현지 브랜드 중심의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9월 중국 승용차 소매판매는 28% 줄었지만, 현지 브랜드 점유율은 69.8%로 올랐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0.6%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중국에서 아이오닉 V를 정식 출시하며 공략에 나섰다.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로,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8월 사전판매를 거쳐 출시됐다.
베이징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에 CATL 배터리와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시작가를 10만9900위안으로 낮췄다.
9월 판매량은 558대로 아직 많지 않다. 다만 출시 직후여서 판매가 일부만 반영된 만큼 본격적인 성과는 10월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5년간 중국에 신차 20종을 투입해 수출을 포함한 연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두 차종은 모두 하나의 글로벌 모델을 여러 시장에 내놓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시장만을 겨냥해 개발과 생산을 현지화한 전략형 모델이다.
아이오닉3가 유럽에서 디자인돼 튀르키예에서 생산된다면, 아이오닉 V는 기획부터 연구개발, 부품 조달, 생산까지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진행했다. 현지화 아이오닉의 성과는 현대차 글로벌 전기차 전략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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