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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선…총리로 재등장하려는 부치치 대 대학생 비판세력

등록 2026.10.25 20:40:33수정 2026.10.25 20:42:25

부치치 SNS는 14년 집권…학생명단은 대학생 전무인 비정치인 후보단

[AP/뉴시스] 25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시민들이 총선 투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있다

[AP/뉴시스] 25일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시민들이 총선 투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와 친하면서 동시에 유럽연합(EU) 가입을 추구하고 있는 발칸반도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핵심국가인 세르비아에서 25일 총선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오랜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온 알렉산다르 부치치 전 대통령과 거의 2년 동안 부치치 정권 비판 시위를 이끌어온 대학생 세력 간의 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유권자 640만 명이 250석의 국회에 입성하려는 18개 정당 소속 후보들을 선택하는 모양새지만 실제는 부치치의 우익 '세르비아 진보당'과 청년 지지의 '학생 명단' 간의 국민투표로 읽혀진다.

주요 경쟁 후보들이 막상막하여서 이날 선거는 예측이 수 년 래 가장 불확실하다.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덩달아 소규모 정당 여러 개가 득표 하한 3% 벽을 넘어 의회에 진출할 수도 있다.

대통령직 사임 직전까지 갈수록 권위주의적이 되어갔던 부치치는 그간 분열된 야당 세력을 솜씨있게 관리해왔으나 분명한 지도자가 없는 체제인 대학생 청년 운동세력은 부치지와 그의 당에게 최대의 난적으로 여겨진다.

부치치의 세르비아진보당(SNS)당은 14년 동안 집권했으나 부치치는 대통령직을 거의 풀로 연임했다. 만약 이번 총선서 SNS가 다시 최다 득표하면 부치치는 총리로 재등장한다. 그런 재등장은 세르비아 처음이다.

부치는 지난달 총선 유세 지휘를 위해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만약 학생 세력이 승리하면 이는 세르비아를 넘어 유럽이 현재 청년과 학생 시위 폭발하는 중이어서 큰 주목을 받게 된다. 

학생명단 세력은 전원 비례대표인 250석 전체 규모에 부응해 250명의 후보를 냈다.

세르비아의 최근 선거에서 부정 행위가 목격되어 야당 세력의 걱정이 크다. EU도 가입 신청을 낸 후보국 세르비아 투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10년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총리로 재등장할 수 있는 총선 유세를 지휘했던 알렉산다르 부치치 후보가 부인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장시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10년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총리로 재등장할 수 있는 총선 유세를 지휘했던 알렉산다르 부치치 후보가 부인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장시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불법 억류, 거의 완전한 언론 통제 및 운동가들에 대한 염탐과 사이버공격 보도가 이어졌다.

부치치 정권의 부패와 정실주의를 비난하는 시위가 많았으나 부치치는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불확실한 세계 정세 상황에서 세르비아를 유능하게 이끌어갈 지도자 상으로 언론에서 선전되어 왔다.

학생명단 연합은 세르비아 정치에서 처음 선보인 정당이다.

대학생이 주축이 되어 틀이 잡혔으나 정작 대학생 운동가들은 한 명도 이번 선거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 세력의 비폐대표 후보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가, 운동선수, 농부 및 예술가들이다.

이런 접근은 부치치의 1인 통치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사회구성체와 연대감을 회복하려는 방편이다. 선거운동 기간 중 학생명단은 '우리는 어떻게 하는지를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보냈다.

선거 승리로 새 정부를 구성해서 세르비아 경제와 민주주의를 재건하는 비당파적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선거기간 동안 친정부의 언론에 의해 '악당'으로 그려져온 학생들은 부치치 득표의 기반이 되었던 농촌을 자전거나 도보로 일주하면서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어느쪽이 승리할지 분명하지 않으며 또 개표가 민주적으로 진행된다고 확신하기도 어렵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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