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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선, 선과 그림자로 그린 일상…서울옥션 강남센터서 개인전

등록 2026.10.27 11:29:00

황혜선_회전목마, 2026, stainless steel, 340x 98cm *재판매 및 DB 금지

황혜선_회전목마, 2026, stainless steel, 340x 98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인데 덩어리가 없다. 가느다란 금속선이 허공에 그림을 그리고, 벽에 드리운 그림자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일상의 사물을 선으로 그려내는 황혜선(57) 작가의 개인전 'Absent Present'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센터 3층에서 열리고 있다.

OKNP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컵과 의자, 책, 회전목마 등 평범한 사물을 입체적인 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Absent Present'는 부재하면서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사물의 덩어리를 없애고 선과 그림자만 남긴 작품은 비어 있는 공간마저 조각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황혜선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알루미늄선과 유리, 캔버스 천 등 다양한 재료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드로잉 조각'을 제작해 왔다.
황혜선_책들, 2026, Aluminium, 110 x 110.38cm *재판매 및 DB 금지

황혜선_책들, 2026, Aluminium, 110 x 110.38cm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 '회전목마'(2026)는 가느다란 스테인리스 스틸 선으로 말과 회전목마의 형태를 그려낸 조각이다. 실체보다 비어 있는 공간이 더 크다. 빛에 따라 벽에 드리우는 그림자도 달라진다.

'소녀'(2026)는 알루미늄선으로 인물의 모습을 표현했다. '책들'(2026)은 여러 권의 책이 쌓인 모습을 선으로 구현했다.

회화 연작 'Absent Present'에서는 입체 조각이 떠난 자리에 남은 흔적을 평면에 담았다. 조각과 그림자의 관계를 회화로 확장한 작업이다.

미술비평가 이진명은 황혜선의 조각에 대해 "공간을 지배하거나 압도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가느다란 선을 통해 공간을 비워낸다"고 평했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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