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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없이 서버 제어"…AI가 만든 공격코드, 리눅스 뚫었다

등록 2026.10.30 08:58:58수정 2026.10.30 09:26:24

앤트로픽, 클로드가 작성한 공격 코드 실험 결과 공개

특정 통신 기능 쓰는 서버 대상…실제 악용은 확인 안 돼

우분투·레드햇 등 영향…제품별 보안 업데이트 확인 필요

[서울=뉴시스] AI. 참고용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AI. 참고용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공지능(AI)이 서버 운영체제(OS) '리눅스' 보안 결함을 이용해 최고 관리자 권한으로 명령을 실행하는 공격 코드를 작성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용자 계정 정보를 알아내거나 악성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종전의 피싱 공작 없이도, 서버 통신 연결만으로 50여 분 만에 시스템 통제권을 빼앗는 'AI 사이버 무기화'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다.

30일 앤트로픽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미공개 내부 연구용 AI 모델 '클로드'가 리눅스 커널(메모리, 통신 등 OS 핵심 기능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네트워크 처리 과정에 있는 취약점을 이용해 원격으로 명령을 실행하는 공격 코드를 작성했다고 공개했다.

문제가 된 취약점은 'CVE-2026-98432'다. 서버가 외부의 IPv4 기반 TCP 통신 연결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미 해제한 메모리를 다시 사용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공격자는 이를 악용해 시스템을 멈추게 하거나 메모리를 손상시킬 수 있다.

리눅스 커널 CVE 팀은 이 취약점의 위험도를 'CVSS 3.1' 기준 10점 만점에 9.8점인 '치명적' 등급으로 평가했다.

앤트로픽은 초기 지시를 받은 클로드가 이 결함을 이용하는 공격 코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실험 대상은 여러 네트워크 경로를 하나의 연결에 함께 활용하는 '멀티패스 TCP(MPTCP)' 기능으로 연결을 받는 리눅스 서버였다.

공격은 서버 메모리의 위치를 알아낸 뒤 프로그램의 실행 흐름을 바꾸는 두 단계로 이뤄졌다. 서버가 외부에 보내면 안 되는 메모리 정보를 응답에 담도록 해 보안 기능을 우회하는 데 필요한 주소를 확보했다. 이후 같은 결함을 이용해 공격자가 선택한 명령이 최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되도록 했다.

최고 관리자 권한을 얻으면 일반 계정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시스템 설정과 파일 등을 다룰 수 있다. 앤트로픽은 실험에서 메모리 주소를 알아내는 데 48분, 이후 명령 실행까지 추가로 5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는 공격 시도가 실패해도 해당 통신 연결만 실패하고 시스템 전체가 멈추지는 않아 공격을 반복할 수 있었다는 게 앤트로픽 측 설명이다.

우분투는 일부 기본 커널 패키지가 취약하며 수정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레드햇도 RHEL 8·9·10과 오픈시프트 일부 환경 등이 영향을 받는다고 안내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수정 사항은 리눅스 상위 소스코드와 유지보수 중인 안정 커널 계열에 반영됐다. 다만 실제 서버에 적용할 업데이트는 각 배포사가 제공하는 커널 패키지를 통해 받아야 해 제품과 버전에 따라 제공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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