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유언이었다" 탈북민 여성, 70년 가슴 품은 남한 혈육 찾았다
등록 2026.10.07 00:00:00
![[서울=뉴시스] 5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2014년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의뢰인 A씨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남동생 일가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소개했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02256403_web.jpg?rnd=20261006134733)
[서울=뉴시스] 5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2014년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의뢰인 A씨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남동생 일가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소개했다.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
5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2014년 탈북 후 한국에 정착한 의뢰인 A씨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남동생 일가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소개했다.
A씨는 할머니가 친척들에 대해 남긴 메모를 바탕으로 가족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탐정단은 할머니의 남동생 김용국씨가 과거 국내 모 대학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학회·출판사·대학교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남겼다.
추적 과정에서 김 전 교수의 아들 B씨가 부친의 뒤를 이어 같은 대학교 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아버지가 1987년에 이미 돌아가셨고, 작은아버지도 2014년에 돌아가셨다"며 "혈육은 남아있지 않다"고 전했다.
탐정들로부터 갑작스럽게 연락을 받은 B씨는 당혹감에 잠시 망설였으나, A씨가 손수 적어 보낸 편지를 접한 후 마음을 열었다. 그는 "처음 이야기를 들은 순간부터 보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가족을) 못 만나셨는데, 제 생애라도 만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탐정 사무실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B씨 부부는 "가족을 찾아줘서 고맙고, 한국으로 무사히 와줘서 고맙다"며 A씨를 맞이했다. B씨가 "친척을 모두 소개해주겠다"고 하자, A씨는 "대가족이 되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답했다.
A씨는 "혈육이라서 그런지 만나면 정이 간다"면서 "처음 보지만 바로 정이 가고, 마치 꿈 같다"며 가족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 '그리워하시던 동생 분들 소식을 직접 들었고, 삼촌이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얼마 후 두 사람은 친척들과 함께 가족 묘원을 방문했다. 세상을 떠난 가족들의 이름이 적힌 비석에는 할머니의 이름도 함께 적혀있었다. B씨는 "(아버지가) 남쪽에서도 북한에 있는 형제들을 잊지 않고 그리워하면서 이름을 남겼다"며 오래도록 이어진 가족의 정을 드러냈다.
A씨는 묘소 앞에서 "할머니 대에 끊긴 인연을 잘 이어가겠다.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게 됐으니 하늘나라에서 제 걱정하지 마시고 형제 분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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