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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50년만 미사주 교체…호주 '세븐힐'·伊 '알라냐 비니'

등록 2026.10.07 17:27:16

1977년 국산 '마주앙' 이후 50년만…수급 한계 탓

호주 예수회·이탈리아 교황청 공식 와이너리 선정

2026년 대림 시기부터 공급…일반 시중 유통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천주교회 새 공식 미사주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6.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 천주교회 새 공식 미사주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6.10.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 천주교회가 1977년 이후 50년 만에 새로운 미사주를 선정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26년 대림 시기(11월 29일)부터 전국 본당 미사 때 사용할 공식 미사주로 호주 예수회 '세븐힐(Sevenhill Cellars)'과 이탈리아 시칠리아 '알라냐 비니(Alagna Vini)'에서 생산하는 포도주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주교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수입·유통 전담 기업인 동원와인플러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미사주 전환은 국내 포도 농가 고령화, 재배 면적 감소, 저당도 등 국산 포도 품질 문제와 기존 생산 공장 이전으로 인한 수급 한계에 따른 조치다.

주교회의는 기존 마주앙 재고가 소진되는 올해 말(2026년 말)에 맞춰, 지난해 '미사주품질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입 전환을 추진해 왔다.

새로 선정된 호주 '세븐힐'은 1851년 예수회 사제와 수사들이 설립한 호주 유일의 예수회 소유 와이너리로, 교회법에 따라 인공 첨가물 없이 100% 순수 포도만으로 양조하는 주정 강화 미사주다.

이탈리아 '알라냐 비니'는 이탈리아 정부 인증을 받은 역사적 와이너리로, 교황청에서 사용하는 공식 미사주다.

두 와이너리 모두 해외 4개국 주교회의가 추천하고 한국 주교회의 실사단이 현지에서 검증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계약에 따라 주교회의는 성분 검증과 전례적 인준, 품질 감독을 맡는다. 동원그룹의 와인 전문 계열사인 동원와인플러스는 수입 통관과 물류 배송 등 유통을 전담한다.

주교회의는 1977년 도입 이래 상업적 이익을 배제하고 원가 이하 수준으로 미사주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 동양맥주, 두산주류BG, 롯데칠성음료 등 기존 제조사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새 미사주는 2026년 대림 시기부터 교구와 본당 선호도에 따라 다변화돼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시중 유통은 금지된다. 본당 등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교구를 통해 미사주를 공급받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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