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840원도 바닥 아닐 수도…엔·달러 모두 추가 하락 가능성"
등록 2026.10.11 04:00:00수정 2026.10.11 05:57:14
![[서울=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다음 주 1310원대까지 하락하고 엔화도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왼쪽)와 김동권 KB국민은행 전문역(오른쪽)이 환율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여의도5번출구’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10/NISI20261010_0002259825_web.jpg?rnd=20261010162703)
[서울=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다음 주 1310원대까지 하락하고 엔화도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왼쪽)와 김동권 KB국민은행 전문역(오른쪽)이 환율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KB여의도5번출구’ 캡처)
10일 구독자 약 4만명의 유튜브 채널 'KB여의도5번출구'가 공개한 영상에서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증가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영상 진행을 맡은 조혜진은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관계, 엔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을 질문했다. 앞서 김동권 KB국민은행 전문역은 9월 17일부터 10월 6일까지의 비대면 고객 외환거래 동향을 소개했다.
김 전문역은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의외로 10월 2일이었고, 두 번째는 9월 30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초와 3분기 말에 외환거래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는 거래 통화별 비중은 달러가 1위였으며 위안화와 엔화가 뒤를 이었다. 프랑스 관련 이슈로 유로화는 4위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와 비교해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상반기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7 정도였지만, 9월부터 10월 현재까지는 0.03에 그쳤다"며 "지금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과 거의 상관없이 환율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는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증가를 들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공급량이 예상보다 더 늘어나면 환율도 지금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며 올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음 주 환율 하단은 1310원대로 내다봤지만, 당장 1300원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100엔당 840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를 저점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840원이 저점이 아닐 수도 있다"며 "2007년에 750원까지 내려간 적도 있다. 아예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의 공조만으로 엔화 약세 흐름을 바꾸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일 공조 개입은 단기적인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추세 전환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미국의 금리 인하나 일본은행의 예상보다 강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로화 역시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로화 가치에 부담을 주면서 다음 주 원·유로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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