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불 질렀다"…양주 들이붓고 방화, 경찰 추격에 덜미
등록 2026.10.13 22:41:36수정 2026.10.13 22:44:24
![[서울=뉴시스] 서울 도봉구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쌓인 박스 더미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사진출처='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3/NISI20261013_0002262476_web.jpg?rnd=20261013215144)
[서울=뉴시스] 서울 도봉구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쌓인 박스 더미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경찰의 추격 끝에 검거됐다. (사진출처='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서울 도봉구에서 한 남성이 길가에 쌓인 박스 더미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추운 날씨 때문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CCTV 관제센터 요원은 거리를 배회하던 한 남성의 행동을 주시했다. 남성은 이리저리 움직이다 길가에 버려진 박스 더미로 다가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관제센터 요원이 화면을 확대해 살펴보자 남성은 라이터를 꺼내 박스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남성은 이미 불이 붙은 박스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양주를 붓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 박스 더미 안에 넣었다. 불길이 번지는 가운데 남성은 무단횡단을 해 도로 반대편으로 건너가 현장을 벗어났다.
관제센터 요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경찰관들은 소화기를 이용해 박스 더미에 붙은 불을 신속하게 껐다.
그사이 남성은 다시 길을 건너와 화재 현장을 지켜봤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 황급히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다.
남성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112 상황실은 무전을 통해 현장 경찰관들에게 남성이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무전을 받은 경찰관들은 즉시 추격에 나섰고 결국 남성을 붙잡았다.
경찰에 검거된 남성은 추워서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성의 행동이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왜 남의 가게 앞에서 불을 지르냐", "그러다 불 옮겨붙으면 어쩌려고", "무슨 심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과연 처음일까", "반드시 처음이 아니고 언젠간 큰일 낼 사람이다"라며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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