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만원에도 조기 품절"…애플 첫 폴더블에 지갑 열었다[듀오 경제학上]
등록 2026.10.18 07:00:00수정 2026.10.18 07:06:24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 30분 만에 애플 공식몰 배송 내년 1월로…초기 흥행 조짐
최신 프로+아이패드 미니 합친 값보다 비싸지만 '하나로 합친 편의성'에 무게
애플 첫 폴더블폰 상징적 매력도 통한 듯…공급 물량 부족 따른 착시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애플은 16일 오후 9시부터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6/NISI20261016_0002265681_web.jpg?rnd=20261016161116)
[서울=뉴시스]애플은 16일 오후 9시부터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329만원이라는 역대 최고가에도 초반 흥행 조짐이다. 지난 16일 오후 9시 예약을 시작한 지 불과 30분 만에 올해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이 모두 동났다. 지금 주문하면 내년 1월 하순에나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 듀오'는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8 프로맥스'와 '아이패드 미니'를 함께 사는 것보다 비싸다. 기존 프로 제품에선 쓸 수 있는 일부 기능도 빠졌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뭘까.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처럼 쓰는 편의성과 애플의 첫 폴더블이라는 상징성이 가격 장벽을 넘는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공식몰은 아이폰 듀오 배송 예정일을 2027년 1월 이후로 안내하고 있다. 색상과 저장용량 관계 없이 지금 주문을 하면 3개월 이후에나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쿠팡에서도 자급제 물량이 예약 개시 즉시 소진됐다.
"두 대 사도 돈 남는데"… 폰과 태블릿 '하나로 합친' 편의성 통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동안 큰 화면을 쓰려면 아이패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했다. 듀오는 평소에는 휴대전화처럼 들고 다니다 필요할 때 큰 화면을 펼쳐 영상 감상이나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두 기기를 하나로 합친 사용 경험이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여기에 오랫동안 폴더블폰을 선보이지 않았던 애플이 처음 내놓은 제품이라는 상징성과 신제품을 먼저 써보려는 수요도 초기 관심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가격 차이는 뚜렷하다. 듀오 출고가는 256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기본형과 최고가 모델의 격차만 180만원이다. 아이폰18 프로 256GB(199만원)와 아이패드 미니 128GB 와이파이 모델(99만9000원)을 함께 사면 298만9000원으로 듀오보다 30만1000원 저렴하다.
아이폰18 프로맥스 256GB(219만원)와 아이패드 미니를 합쳐도 318만9000원이다. 듀오 기본형보다 10만1000원 적다. 이처럼 듀오를 사는 데는 추가 비용이 들지만, 별도 태블릿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확실한 차별점이다. 두 기기를 각각 활용하는 편이 나은지, 하나의 접는 기기로 합치는 편이 나은지는 사용 방식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페이스ID·망원 카메라 없어도 예약 열기…화면 수리비만 165만원
듀오는 얼굴 인식 '페이스ID' 대신 측면 버튼 지문 인식 '터치ID'를 택했다. 4800만 화소 메인·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프로 제품의 별도 망원 카메라는 없다. 메인 카메라를 이용한 광학급 2배 줌만 지원한다.
실물 유심(USIM) 트레이도 없어 기존 유심을 옮겨 꽂을 수 없고 e심을 발급받아야 한다. 사진 촬영 기능이나 익숙한 인증 방식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겐 고가를 지불하면서 일부 편의를 포기해야 하는 셈이다.
수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애플이 공개한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는 내부 화면 교체 164만9000원, 외부 화면 55만9000원, 기타 손상 최대 246만9000원이다. 애플케어+ 2년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며 가입 후 내부 화면 파손 시에도 건당 12만원의 자기부담금이 든다. 다만 표면층만 손상되면 커버 레이어를 7만9000원에 교체할 수 있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도 여권형 화면 비율과 가벼워진 무게를 앞세워 흥행했다. 다만 이 제품 역시 별도 망원 카메라를 제외하는 등 일부 사양을 덜어냈다. 갤럭시 Z8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대였고, 폴드8 비중은 약 70%였다.
폴드8 256GB 출고가는 227만8100원으로 듀오보다 101만1900원 낮다. 상위 모델인 폴드8 울트라(257만7300원)도 듀오보다 71만원 이상 저렴하다.
듀오는 이보다도 100만원가량 높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예약 첫날부터 배송 일정이 수개월 밀리며 초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형태와 애플의 첫 제품이라는 상징성이 초고가 장벽을 넘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실제 사전예약 판매량과 국내 초도 공급 물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배송 지연만으로 흥행 규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 같은 구매 열기가 이어질지, 높은 가격과 일부 기능적 제약을 넘어 소비자들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가 아이폰 듀오의 장기 흥행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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