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 못 참고, 인간관계도 가성비 따진다"…트렌드 코리아 2027 핵심 정리
등록 2026.10.25 07:20:00수정 2026.10.25 07:22:52
![[서울=뉴시스] 저서 '트렌드 코리아'의 공저자 이혜원 박사가 내년의 트렌드 용어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캡처)](https://img1.newsis.com/2026/10/21/NISI20261021_0002269810_web.jpg?rnd=20261021144745)
[서울=뉴시스] 저서 '트렌드 코리아'의 공저자 이혜원 박사가 내년의 트렌드 용어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바쁘고 자극적인 일상 속에서도 지루함을 느끼고, 인간관계에서도 투자 대비 수익을 따지는 시대가 온다."
저서 '트렌드 코리아' 공저자 이혜원 박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2027년 트렌드를 설명했다. 그는 내년을 관통하는 슬로건으로 '알파십(Alpha Sheep)'을 제시하며 "더 이상 우리가 조직에 속해 있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변화의 시대에 있다. 그러니 먼저 나와서 나만의 길을 찾아봐야 한다"고 뜻을 풀이했다.
가장 먼저 주목한 변화는 '권태 사회'다. 그는 "요즘만큼 바쁘고 재밌는 때가 없어 1분 1초를 꽉꽉 채워 넣고 사는데 이를 지루해한다"고 설명했다. 권태를 느끼면 새로운 자극을 찾아 곧바로 일상을 바꾸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 박사는 지루함을 무조건 없애려 하기보다 잠시 멈추고 견디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라이프 알오아이(ROI)'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는 삶의 여러 영역에서 투자 대비 수익을 따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박사는 "내가 가진 모든 게 자원이 된다. 시간, 노력, 돈, 감정까지 모두 자원이 돼서 이를 최소한으로만 투입하려고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많이 얻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팬과 연예인의 관계에서도 이런 변화가 드러난다. 팬들은 연예인에게 지불한 비용에 걸맞은 서비스를 기대한다. 이를 상징하는 말로 '오빠 이거 유료 서비스예요'라는 표현이 소개됐다. 이 박사는 거래관계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가족의 중요성이 커지는 역설도 나타난다고 봤다.
이런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는 '안목 자본'을 꼽았다. 이 박사는 "요즘 다 퀄리티 높고 괜찮은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나만의 취향, 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좀 더 다른 것들을 골라내는 능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권태를 견뎌야 한다"며 "메모를 많이 하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반복해서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보는 눈이 생긴다. 근데 사실 굉장히 지루한 과정이라 권태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결핍을 견디며 망설임으로 인공지능(AI) 시대를 견뎌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년 세대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하프 시그널'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X세대들이 다 갱년기에 접어들었다"며 "X세대는 소비 1세대다. 본인들의 욕구를 소비로 해결하기 시작한 세대"라고 했다. 그는 "갱년기에 접어드니 자신이 어떤 갱년기인지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보다 직장과 사회가 이 시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지원할지도 과제로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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