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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이 전쟁터로"…安 "대통령도 해보시라" 한 게임 뭐길래

등록 2026.10.21 17:27:50수정 2026.10.21 18:02:13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23일 출시 앞두고 배경 부적절 논란 확산

도심 파괴 등 극도의 사실적 연출…"안보 비극을 자극적 볼거리로 소비"

정치권 안보 공방 소재로도 불똥…해외 학계도 '분단 현실 오락화' 경고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한반도 남북 전면전을 소재로 삼은 글로벌 대작 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가 오는 23일 출시를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고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는 한반도의 현실을 상업적 오락 콘텐츠로 소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관을 비판하며 "이 게임이라도 해보시라"고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안보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반도가 전장으로…서울 도심 사실적으로 구현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는 전 세계에서 5억장 넘게 판매된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미국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액티비전이 퍼블리싱한다.

게임은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한반도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벌어진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다룬다. 이용자는 해병대 '박현준 이병'의 시점에서 한국군 병사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한국군과 미 해병대가 지상전과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 게임은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팀 판매 데이터 추적 계정 수퍼히스(superhys)가 지난 8월 추산한 스팀 예약 판매량은 약 40만건, 매출은 약 2100만달러(약 296억원)에 달한다. 해당 추산치는 전작 '블랙 옵스 7'의 스팀 출시 당시 판매량인 약 20만건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 5월 공개된 트레일러(예고 영상)는 조회수 9700만회를 넘어섰다. 이후 공개된 후속 영상들도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과 먹자골목, 편의점, 상가 건물 등 한국의 일상적 거리와 풍경이 매우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구현된 모습이 담겼다.

"현실 안보 불안을 상품화"… 해외 학계도 윤리적 경고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액티비전이 지난 5월 공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4' 트레일러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뛰어난 그래픽과 몰입감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출시 전부터 논란이 된 이유는 한반도가 여전히 정전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서울 불바다'와 '북한의 재남침' 등 민감한 안보 시나리오를 상업 게임의 볼거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어 간판이 즐비한 골목과 편의점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일상 공간이 전쟁터로 변하는 연출을 두고 현실의 안보 불안과 전쟁의 비극을 지나치게 자극적인 오락거리로 소비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 이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이 남북 간 대립을 자극적으로 재현해 한반도 정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제작사 측이 북한 지도부의 이름을 바꾸는 등 민감한 요소를 조정했더라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게임 지적재산(IP)이 실제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전쟁의 무대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세라 손 영국 셰필드대 한국학 선임강사는 지난 5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쟁을 오락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워 플레이' 저자 조지 오스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작사는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매우 신중하게 다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특히 한국에서 상당한 반발에 직면하고 게임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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