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임식…"이제 헤어질 시간"
등록 2026.10.22 14:50:21
'친일파 글씨' 논란 여파 21일 사임
"개인 실수…아쉽고 미안하기만"
"죄책감, 자랑, 사랑 안고 떠나"
![[서울=뉴시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2/NISI20261022_0002271003_web.jpg?rnd=20261022142900)
[서울=뉴시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6.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개인의 실수로 박물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퇴임하게 돼 죄송합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15개월 간의 관장직을 내려놓았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이 개인적인 실책으로 물러나는 건 1945년 박물관 개관 이후 81년 만에 처음이다.
유 관장은 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서 애국지사의 유묵으로 소개했던 '일반시국은'이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글씨였고, 소장자가 유 관장 본인인 게 밝혀지면서 커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도 바로 이뤄졌다.
유 관장은 이임식을 통해 "사랑하는 우리 박물관 식구들"이라며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할 때와 연간 관람객 수 세계 3위를 했을 때 등을 언급하며 직원들의 노고로 그간의 공을 돌렸다. "사명감이 한편으로 큰 부담이었다"며 "아쉽고 미안하기만 하다"고 고백했다. 죄책감과 자랑 그리고 사랑을 안고 박물관을 떠난다고도 했다.
자랑과 사랑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그가 한 발언과 관련이 있다. 유 관장은 국회에서 "톨스토이의 '부활'에서 사랑과 자랑은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지만 실수와 죄책감은 시간 지나도 현재형으로 남는다고 했다"며 이번 계기를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갖고 박물관을 떠나 한 사람의 관람객 또는 지지자로서 변함없이 사랑하고 또 찾아오겠다"고 했다.
유 관장의 발언에 이어 박물관 관계자가 서정주 시인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낭송했다.
약 10분의 '이임식'을 끝으로 1년 3개월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이끌었던 유 관장의 마지막 일정이 종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