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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에 '멍울'이 만져져요"…'이 질환'부터 의심을[몸의경고]

등록 2026.10.24 01:01:00

국내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 2만9715명

평소 정기검진과 유방의 변화 살펴봐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핑크리본 한옥하우스에서 열린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유방암 캠페인에서 시민이 유방암 자가검진 체험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핑크리본 한옥하우스에서 열린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유방암 캠페인에서 시민이 유방암 자가검진 체험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유방의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에는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진단은 물론, 평소 유방의 변화를 살피는 등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유방에서 발생한 악성 종양을 의미하며, 암세포가 유방 바깥의 전신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9715명으로 전체 여성암 중 발생 1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젊은 연령에서도 발병할 수 있어 연령만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유방암 발생에는 연령, 호르몬 노출, 가족력, 유전적 요인, 비만과 음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위험 요인을 이해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검진과 함께 유방의 변화를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한쪽 유방의 모양이 달라지는 경우,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유두가 새롭게 함몰되는 경우, 혈성 유두 분비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유방암인 것은 아니지만, 증상을 방치하지 않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국가암검진 권고에 따라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국내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있다.

윤창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유방촬영술 결과에서 치밀유방이라는 설명을 듣고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걱정하는 여성도 많다"며 "치밀유방은 유선 조직이 많고 지방 조직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로, 유방촬영술에서 병변이 정상 조직에 가려져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밀유방 자체가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치밀도만으로 모든 여성에게 유방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며 "가족력과 개인의 유방암 위험도, 유방촬영술 소견 등을 종합해 추가 검사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유전적 위험을 확인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유방암 환자 가운데 일부는 브라카(BRCA)1·브라카2와 같은 유전자의 병적 변이와 관련된 유전성 유방암 환자이다.

가까운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40세 이전 젊은 나이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 양측 유방암 또는 60세 이전 삼중음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 검사 필요성을 검토해야 된다.

[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남성 유방암 환자가 가족 중 있거나 혈연 가족에게 유전성 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경우에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실제 검사 대상과 범위는 진단 당시 연령, 암의 특성, 가족력 및 관련 진료 지침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자 검사는 단순히 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방암 진단 후에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치료제 선택이나 수술 및 추가 치료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전자 검사 기술의 진보로 과거와는 다르게 매우 많은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브라카1·브라카2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병적 돌연변이를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를 시행하여 확인할 수 있다. 병적 변이가 확인되면 개인의 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고 적절한 검진 계획과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가족에게 유전 상담과 검사를 권고하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또 해당되는 돌연변이에 표적으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의미가 불확실한 변이가 발견된 경우에도 이를 곧바로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유전자 검사 결과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임상적 의미를 확인해야 한다.

유전성 유전자 검사만이 아니라 암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들을 조합해 유방암의 재발 위험을 확인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패널 검사가 있으며, 이를 통해 항암 치료의 이득이 있는지 혹은 항호르몬 치료의 연장이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검사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여 필요 시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유방암 치료 성적이 향상되면서 치료 이후의 삶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유방암의 2019~2023년 5년 상대생존율은 94.7%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생존율이 높다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재발 위험이 없거나 치료 후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 여부 등에 따라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고, 어깨 움직임 제한과 통증, 피로, 수면 문제 등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윤창익 교수는 "적절한 운동과 재활을 시행하고, 팔이나 손의 부종과 불편감이 새롭게 나타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와 반대쪽 유방의 건강을 확인하고,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 금주 또는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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