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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이자, 0.1%p라도 낮춰야지"…싼 이자 찾아 삼만리[긴축 청구서②]

등록 2026.10.25 06:00:00수정 2026.10.25 06:11:46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연 7%대 근접

신규 대출 절반 이상, 연 4.5% 이상 적용

대출비교 플랫폼 활용·우대금리 조건 등 살펴야

[그래픽=뉴시스]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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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출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차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이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7%에 근접하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찾아 발품을 파는 차주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은행별 금리와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은 물론 고정형과 변동형 대출 중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인하요구권과 대환대출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이자 절감 방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5년) 주담대 금리는 지난 22일 기준 연 4.63~6.66%, 변동형(6개월)은 연 4.41~6.51% 수준으로, 금리 상단이 모두 연 7%에 근접했다. 앞으로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어 당분간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신규 대출 차주들에 적용되는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연 4.5%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은 비중은 53.6%로 전월(39.6%) 대비 14%포인트 뛰었다. 신규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이 연 4.5% 이상의 금리를 적용받은 셈이다.

대출 규모가 큰 차주일 수록 단 0.1%포인트의 금리 차이도 무시하기 어렵게 된다. 예컨대 주담대로 6억원을 빌린 차주가 금리를 0.1%포인트 낮추면 단순 계산 시 연간 이자 부담을 60만원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면 연간 180만원, 0.5%포인트 낮추면 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에 조금이라도 유리한 금리 조건을 찾으려는 차주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지고 있다. 부동산·대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은행별 금리와 우대금리 조건을 일일이 비교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금리가 더 오를 텐데 변동형을 받아야 할지, 고정형을 받아야 할지 고민된다"는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상품을 선택할 때 눈앞에 놓인 금리 수준뿐 아니라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과 대출 유지 기간, 원리금 상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지표금리에 연동돼 통상 6개월마다 금리가 조정된다. 당장은 고정형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지만 향후 코픽스가 상승하면 금리 재산정 시점에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달리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는 초기 5년간 약정금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지금은 금리 수준이 다소 높더라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금리 셈법은 더 복잡해진 모습이다. 지난 8월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고정형·변동형 주담대 금리 차이는 0.35%포인트로 지난 7월(0.41%포인트)보다 축소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수준을 보인 변동형 주담대가 주목을 받았지만, 향후 대출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변동형이 반드시 유리한 선택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을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라면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도 미리 살펴봐야 한다. 급여 이체와 카드 이용실적, 자동이체 등록 여부 등에 따라 실제 적용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존 거래 실적이 있는 주거래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받는 게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지만, 반드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럴 때에는 토스·핀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과 금리 등을 한꺼번에 비교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에서도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의 금리와 상품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서민금융 잇다'에서는 본인에게 적합한 서민금융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빚)이 41조8000억원 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조8000억원 늘며 2023년 증가폭(17조9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증가율은 2.2%다. 지난 2021년 133조4000억원(+7.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사진은 18일 서울시내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 2025.02.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빚)이 41조8000억원 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조8000억원 늘며 2023년 증가폭(17조9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증가율은 2.2%다. 지난 2021년 133조4000억원(+7.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사진은 18일 서울시내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 2025.02.18. [email protected]


이미 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이자를 낮추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됐다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도 또 하나의 이자 절감 수단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은행에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대환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 대출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갈아타기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더라도 중도상환수수료와 신규 대출 관련 부대비용 등으로 실제 절감 효과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실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른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 고정금리 주담대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당장 금리변동에 노출돼 있는 일반 서민들의 대출 같은 경우에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금리인하 요구권을 통해 조금이라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장기 고정금리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의외로 대출받으신 분들이 당장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에 고정금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인센티브를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하고 있고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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