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 국무부, 중동 각국 외교관 조용히 철수 진행

등록 2026.10.24 08:09:21수정 2026.10.24 14:16:24

트럼프 중간 선거 뒤 이란 공습 재개 공언 속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어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사우디 이외의 다른 중동국가들에 주재하는 외교관들과 가족들의 철수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2026.10.24.

[리야드=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미디어부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지난 10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을 받은 후 이용객들이 몸을 낮춘 채 화염과 연기 속에서 대피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사우디 이외의 다른 중동국가들에 주재하는 외교관들과 가족들의 철수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 2026.10.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동에서 긴장이 새롭게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동 주재 공관의 외교관과 가족들을 서둘러 철수시키고 있다고 미 CNN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철수 대상자 가운데 상당수는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공관을 떠났다가, 얼마 전 복귀한 사람들이다.

이들 가족 중 상당수는 전쟁 초기 몇 주 동안 중동에 있는 집을 급히 떠나 아이들을 위한 새 주거지와 학교를 찾아야 했다. 이제 많은 가족이 같은 일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들은 국무부의 재정 지원이 이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니키 게이머 미국외교관협회(AFSA) 대변인은 “일부 가족은 겨우 복귀한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다시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무부는 이러한 적대 행위가 “해당 지역을 넘어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선거 전 즉각적인 군사 행동을 요구하며 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국무부는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비필수 인력과 모든 가족이 떠나도록 명령했다.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의 공격 격화에 대응해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무부는 요르단과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등 중동의 여러 다른 미국 대사관에서도 인력 상한선을 조용히 조정해 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철수 명령과 달리, 다른 대사관들에서 이뤄지는 인력 이동은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이들 대사관의 운영 상태는 변경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제한 운영’ 상태라고 강조했다. 공식적인 상태 변경이 없더라도 ‘제한 운영’ 상태 안에서 인력 규모는 조정될 수 있다.

모든 대사관이 자녀들의 복귀를 허용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배우자의 복귀를 허용했었다.

그러나 올해 초와 달리 가족들은 같은 수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