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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실탄 장전 완료"…네이버, 年 20조원 노릴 초대형 AI 팩토리 시동

등록 2026.10.28 06:00:00수정 2026.10.28 08:28:59

브룩필드와 90억 달러 인프라 계약…엔비디아 측 투자 조건 충족

이르면 이달 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로…신설 에셋코는 인프라 보유

내년 상반기 55㎿ 가동 목표…장기적으로 1GW 확대·연 매출 20조원 겨냥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1784'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기업·기관에 인공지능(AI)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장비·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와 9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엔비디아 등 3사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27일 브룩필드와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 팩토리 사업에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전력·냉각 설비 등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외부 투자자의 자금과 장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사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은 엔비디아의 투자와도 연결돼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맺으면서 네이버가 해당 투자금과 별도로 최소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투자는 엔비디아가 네이버 신주를 인수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를 확보한다.

공시상 납입 기한은 오는 30일이다. 네이버는 후속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으로 빠르면 이달 안에 엔비디아가 네이버 3대 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돈은 브룩필드, 운영은 네이버가…인프라 보유 자회사 '에셋코' 신설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플랫 회장, 이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6.09.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코퍼레이션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 플랫 회장, 이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6.09.04.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계약에 따라 브룩필드 측은 GPU 등 AI 인프라 자산을 확보·보유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 '에셋코(Asset Co.·가칭)'를 국내에 설립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에셋코로부터 GPU 연산 자원을 공급받고 이를 활용해 고객에게 AI 개발·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셋코가 자산을 보유하고 연산 자원을 공급하며 네이버클라우드가 고객 대상 사업을 운영하는 구조다.

에셋코는 브룩필드 측이 100% 출자하지만 회계상으로는 네이버 손자회사(네이버클라우드 자회사)에 편입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종속회사 판단에는 지분율뿐 아니라 계약에 따른 실질적인 지배력 등도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운영계약에 따라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실질적인 사업 주체라는 것이다.

브룩필드가 초기 인프라 투자 자금을 부담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업 매출에 연계해 에셋코에 사용료를 지급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관리하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개발부터 서비스 가동까지 한번에…연 매출 20조원 겨냥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각국이 자국의 언어·문화를 반영하고 데이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확보에 나서면서 이를 뒷받침할 AI 팩토리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자체 AI를 개발하려면 모델뿐 아니라 이를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운영할 대규모 연산 기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와 GPU 클러스터부터 자체 AI 모델·서비스까지 직접 구축·운영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고객에게 연산 자원과 AI 개발·운영 환경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팩토리는 GPU 연산 자원에 데이터 저장·전송 장치,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설·서비스다. 고객은 장비를 직접 구매하고 연결하지 않아도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다.

서비스형 GPU(GPUaaS)가 GPU의 연산 능력을 빌려 쓰는 방식이라면 AI 팩토리는 이를 포함한 AI 개발·운영 기반 전반을 아우른다. 이번 사업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는 에셋코에서 GPUaaS로 공급받은 연산 자원에 자체 운영 기술 등을 더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팩토리의 첫 거점은 세종시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2028년 200㎿,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차세대 인프라 플랫폼 'DSX' 등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네이버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등으로 사업을 넓힐 방침이다. 자체 서비스에 활용해 온 데이터센터와 AI 운영 역량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해 검색·커머스에 이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AI 팩토리를 1GW로 확대하면 연간 20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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