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0대 1인당 대출 1억4000만원 육박…3040 빚 '역대 최대'
등록 2026.10.28 06:00:00수정 2026.10.28 06:08:24
한은 '지역별·연령대별 차주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 분석
수도권 40대 1.3억·30대 1.2억…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
30대 대출 전 권역서 2배 넘게↑…주담대가 증가 주도
20대·60대 이상은 감소…"금리 부담에 소비 위축 우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물 안내문. 2026.10.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26/NISI20261026_0021504946_web.jpg?rnd=2026102614442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물 안내문. 2026.10.26. [email protected]
과거 50·60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연령별 평균 대출 규모에서도 30·40대가 앞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30·40대의 평균 대출 잔액이 크게 늘면서 금리 부담이 소비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지역별·연령대별 차주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 자료와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도권 40대 차주(대출자)의 1인당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1억397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분기 말(7939만원)보다 6038만원(76.1%)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40대의 평균 대출 잔액은 2023년 1분기부터 1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 30대의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5467만원에서 1억2317만원으로 2.25배가 됐다.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에서는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5265만원으로 2013년 1분기 말(8073만원)보다 89.1% 늘었다. 같은기간 서울 30대는 5493만원에서 1억2754만원으로 2.32배 증가했다.
연령대별 평균 대출 규모의 순위도 달라졌다.
2013년 1분기 말 수도권에서는 50대(9321만원)와 60대 이상(9307만원)의 평균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40대가 2018년 말 처음으로 50대를 앞질렀고, 30대도 2020년 3분기 60대 이상을 넘어선 데 이어 2021년 1분기에는 50대까지 추월했다.
30대의 대출 증가는 수도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13년 1분기 말과 비교하면 전국 6개 권역 모두에서 3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1분기 말 대비 증가율은 대경권이 143.6%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권(134.3%), 호남권(122.2%), 동남권(117.5%), 충청권(110.9%) 순이었다.
2분기 말 기준 동남권 30대의 1인당 평균 대출은 1억540만원, 충청권은 1억196만원, 대경권은 1억184만원으로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주도했다.
연령별·상품별 통계를 보면 주담대를 보유한 30대 차주의 1인당 주담대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2억3419만원으로 2013년 1분기 말(8781만원)의 2.67배에 달했다. 40대는 같은 기간 9595만원에서 1억8586만원으로 1.94배가 됐다.
반면 30대의 1인당 신용대출 잔액은 2022년 3분기 말 4007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3297만원으로 17.7% 줄었다.
20대 대출 잔액은 감소세다. 수도권 20대의 차주당 대출 잔액은 2022년 3분기 말 4719만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어 올해 2분기 말 3743만원으로 정점 대비 20.7% 줄었다.
60대 이상은 수도권에서 2018년 4분기 말 1억108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줄어 올해 2분기 말 9286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 1분기 말(9307만원)보다도 적다. 다른 권역의 60대 이상도 2020년 1분기 말 이후 일제히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도 컸다. 수도권 40대(1억3977만원)와 호남권 40대(9870만원)의 1인당 대출 잔액 차이는 4107만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소비의 주축인 30·40대에 부채가 쏠리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 빚이 늘어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고, 민간소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대출이 많아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집값이 올랐어도 팔지 않는 한 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어서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문진석 의원은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키우는 시기에 부채가 집중되는 구조라, 금리 부담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령대별 상환 여력을 살피고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2025.10.2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0/NISI20251020_0021022003_web.jpg?rnd=20251020131014)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2025.10.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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