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2년 만에 역풍?…美 민주당, 의회 탈환하나
등록 2026.10.28 15:38:02
생활비 상승·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민주당 기대감
민주당 하원 탈환 전망 우세…상원 과반은 불투명
![[코퍼스크리스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항구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10/28/NISI20261028_0001698915_web.jpg?rnd=20261028104718)
[코퍼스크리스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항구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6.10.28.
생활비 상승과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등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민주당의 하원 탈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상원까지 장악하는 압승을 거둘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27일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지만 상원 선거는 접전이 예상된다며,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미 3100만표 이상의 사전투표가 집계된 가운데,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의회 주도권을 되찾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견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유세와 지지층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인으로는 생활비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당시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식료품과 휘발유, 주택 가격 문제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 이란과의 전쟁 및 관세 정책도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역시 공화당에 부담이다. 미국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집권당 의석 손실을 겪는 경우가 많다. 민주당은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하원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이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2024년 대선에서 2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미시시피주를 찾아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지원했다. 하이드-스미스 의원은 예상보다 강력한 민주당 후보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더라도 압승을 거둘지는 불확실하다. 하원 435석 가운데 실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구가 40여 곳에 그쳐, 민주당이 전국 득표에서 크게 앞서더라도 의석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 경계를 조정하는 게리맨더링도 변수로 꼽힌다.
상원 선거는 더욱 복잡하다.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려면 공화당으로부터 4석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잇따라 승리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과제로 꼽힌다.
민주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오하이오에서는 민주당 소속 전 상원의원 셰로드 브라운이 상원 복귀를 노린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1%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오하이오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상원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래스카에서도 민주당은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댄 설리번을 꺾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이 밖에도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추가 승리를 거둬야 한다. 메인주에서는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역대 가장 부패한 대통령' 손피켓과 탈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18.](https://img1.newsis.com/2026/10/18/NISI20261018_0001672455_web.jpg?rnd=20261018134329)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대가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역대 가장 부패한 대통령' 손피켓과 탈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0.18.
민주당 내부에도 우려는 있다. 미시간주에서는 민주당 후보 압둘 엘-사예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상원 의석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진보 성향 후보가 경합주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발휘할지도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다.
사전투표 지표는 민주당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열기가 공화당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지아와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젊은 공화당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2024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주요 주에서는 민주당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가 2년 전 같은 시점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전투표 통계만으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공화당 지지층이 선거 막판에 결집할 수 있고, 여론조사가 양당 지지자들의 실제 투표율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역시 전국적인 지지율 상승이 실제 의석 확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선거 전략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성인에게 5000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꿀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한 공격적인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슬림 후보 압둘 엘-사예드를 테러리즘과 연관 지어 비판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가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러한 전략이 중도층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의회 조사가 확대되고, 백악관과 의회 사이의 대립도 심화할 수 있다. 반면 상원까지 장악하지 못하면 민주당의 입법 추진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결국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인 동시에,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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