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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물가 2% 안정이 중요"…금리 동결에도 인상 기조 유지

등록 2026.10.30 18:13:58수정 2026.10.30 19:20:24

"2% 부합하지만 달성 선언 아냐"…임금·물가 전망 확인

중동·AI·환율 변수 점검…"다음 회의 포함해 판단"

금리 1.25% 동결…내년 ETF 매각 규모 2.6배로 확대

[도쿄=AP/뉴시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025년 12월19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9.

[도쿄=AP/뉴시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025년 12월19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1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30일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 수준에 도달했지만 안정적인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으나,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방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일본 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 목표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은 원유 가격이나 정부 보조금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물가 흐름이다. 일본은행은 임금과 기업의 가격 결정, 물가 전망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우에다 총재는 "앞으로는 2%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물가가 목표를 웃돌 위험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2%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서 목표를 완전히 달성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 안팎의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우에다 총재는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않았다"며 "달성 선언을 내놓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쿄=AP/뉴시스] 2022년 7월29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2.07.29.

[도쿄=AP/뉴시스] 2022년 7월29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2.07.29.

임금 결정이 2% 물가상승률에 부합하는지, 중장기 물가 전망이 이 수준에 정착하는지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물가가 잠시 목표에 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경제 상황을 보며 정하겠다고 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동 정세와 AI, 환율 등 다양한 영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회의를 포함해 각 회의에서 정세를 점검하고 판단하겠다"며 "지금까지의 누적적인 금리 인상 영향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이날 정책금리를 연 1.25%로 유지했다. 동결에는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다카타 하지메(高田創) 위원은 연 1.5%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부결됐다.

다카타 위원은 기조물가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물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중립금리에 가까워지는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다. 물가가 목표 수준에 이른 만큼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도쿄=AP/뉴시스] 우에다 가즈오(가운데) 일본은행 총재가 2026년 1월2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23.

[도쿄=AP/뉴시스] 우에다 가즈오(가운데) 일본은행 총재가 2026년 1월23일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23.


일본은행은 과거 금융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ETF의 매각도 늘린다. 내년 1월부터 장부가 기준 연간 매각액을 3300억엔(약 2조7918억원)에서 8600억엔(약 7조2756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의 약 2.6배다.

ETF는 주가지수 등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다. 일본은행은 기존 매각이 시장에 큰 영향 없이 진행됐고, 주식 거래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상 시기를 놓고는 신중론도 나왔다. 뉴스위크 일본판에 따르면 스즈키 히로후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 외환전략가는 "일본은행이 관망 자세를 더 명확히 하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12월보다 내년 1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결정은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하면서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책의 초점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서 목표 수준에 안정시키는 쪽으로 옮겨졌다. 추가 인상 속도는 경기와 금융시장 상황에 좌우될 전망이다.
[도쿄=AP/뉴시스] 2024년 1월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의 모습. 2024.01.23.

[도쿄=AP/뉴시스] 2024년 1월23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의 모습. 2024.01.23.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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